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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추수감사절'…무료식량배급소엔 끝없는 줄

입력 2020-11-24 20:52 수정 2020-1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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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풍경이 여느 때와 같을 리 없습니다. 무료 식량 배급소에 긴 줄이 이어지고, 일터에선 위험수당을 요구하며 파업이 시작됐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길게 줄지은 차량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료 식료품을 받으러 나선 주민들입니다.

4시간 만에 6천여 가구가 몰려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가 늘어난 탓이 큽니다.

미국 전역에서 푸드뱅크가 동원돼 먹거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데일 노/미국 아칸소주 푸드뱅크 주최 목사 : 한 여성은 자신의 집에 아무것도 없다고 했어요. 냉장고가 텅 빈 상태에서 이 같은 나눔은 큰 힘이 된다며 고맙다고 했습니다.]

마카로니나 치즈, 빵을 얻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션 그린/미국 조지아주 푸드뱅크 이용자 : 우리 가족은 이 음식들이 정말 필요해요. 아이만 넷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정말 큰 지원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서두르지 않으면 금방 동이 나 버립니다.

요양시설에선 직원 수백 명이 동시에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환자를 돌보다 감염되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위험수당을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에리카 블랜드두로신미/미국 일리노이 헬스케어노조연합 부회장 : 의료진은 목숨을 걸고 일합니다. 위험수당은 필수 조건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후유증도 만만치 않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의 20~30%가 다 나은 후에도 극심한 피로감이나 숨 가쁨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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