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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서울 30분' 교통 가능할까…집값 안정 효과는

입력 2018-12-20 08:02 수정 2018-1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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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정부가 경기도 하남과 남양주, 과천과 인천 계양 등 4곳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신도시 건설에 나서는 것은 15년 만입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오갈 수 있도록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 공사도 조기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주 초기에는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3기 신도시 4곳이 어제(19일) 발표됐습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3기 신도시는 서울을 중심으로 도넛 모양으로 둥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곳이죠. 하남과 과천 지역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반응이 좀 엇갈리는데요.

남양주의 경우 이번에 가장 많은 6만 6000가구가 공급됩니다.

하지만 이미 주변에 별내신도시와 다산신도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양주 신도시와 합치면 12만 여가구가 됩니다.

이때문에 지역내에서는 공급 과잉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이들 3기 신도시가 서울로부터 어느 정도나 떨어져 있고, 출퇴근 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겠느냐 하는 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교통 문제인데, 정부가 내놓은 교통 대책이 '출퇴근 지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정부는 신도시 입지를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바로 교통망 확충 계획입니다.

그 중 핵심은 광역급행열차, GTX입니다.

지하 40m 구간을 최대 시속 180km로 달리게 됩니다.

남양주에서 서울역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GTX 개통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인데요.

3기 신도시는 2021년부터 분양을 시작해서 입주까지 보통 2년 정도가 걸립니다.

GTX A구간은 2023년 개통이 목표니까 얼추 시점이 맞습니다.

하지만 3기 신도시와 연결된 것은 GTX A 구간이 아니고, GTX B와 C구간인데, 개통은 2026년이 지나야 가능합니다.

또, 어디까지나 국토부의 목표치이기때문에 실제 개통시기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GTX요금 책정에 따라 이용인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합니다.

[앵커]

그런데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의 주민들은 이번 결정을 반기지 않거나, 오히려 반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대규모로 새 집이 들어서니까, 기존 집 값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여기에 교통사정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과천 지역은 상습 정체 구간인데요.

국토부는 일단 인근 도로를 지하로 만들고, 연결도로도 새로 만들어 교통을 분산시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7000가구가 새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수송력이 큰 GTX가 개통될 때까지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이재승 기자, 과거에 조성됐던 1기나 2기 신도시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1기 신도시가 서울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분당·일산·산본 등 5개 지역에 대규모로 조성했다면,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 서울과 가깝게 개발 가능한 지역을 최대한 모은 모양새입니다.

특히나 집값이 급등한 지역근처에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일종의 '조준사격' 전략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또, 2기 신도시 조성에서 문제가 됐던 교통망을 이번 3기 신도시에서는 최대한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번 3기 신도시는 치솟는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한 것이잖아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이후, 3달이 지나면서 서울 집 값은 이미 하락세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어제 3기 신도시 발표가 나왔고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공급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3기 신도시 아파트 입주까지는 5년 이상 걸리지만 '새집이 계속 나온다'는 심리가 형성돼 서울 집값은 한동안 조정기를 거치지 않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부동산 전문가와 보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도록 하고요.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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