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학교 내 폭력,심각합니다. 그런데 학교들이 공개한 학교폭력 예방 자체 평가서를 분석해봤더니 스스로 부족하다고 한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가 내놓은 자체 평가 보고서 입니다.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이 '매우 우수'하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는 지난해 말 학생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또다른 경기도의 고등학교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 학교도 역시 재작년 학생들의 성폭행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들이 공개한 2014년도 자체평가 보고서를 분석했더니, 학교폭력 예방이 부족하다고 한 곳은 단 4곳, 1.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경기도의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수는 전 년보다 10% 가량 늘어났습니다.
[홍경선 교수/군산대 교직과 : 학교폭력 보고서 작성은 문제해결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라기 보다는 문서작업에 쓸데없는 노력을 기울이게 만든 꼴이라 하겠습니다.]
학교 폭력 자체평가를 실효성 있게 만들기 위해 외부 기관 검증 등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