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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해상서 해경 헬기 추락…4명 실종

입력 2015-03-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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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응급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경 헬기가 추락했다.

13일 오후 8시2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의 방파제 남쪽 1.6㎞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헬기(B-511)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조종사인 최승호 경위와 백동흠 경위,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정비사 박근수 경장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가거도 보건소의 요청을 받고 급성 맹장염에 걸린 임모(7)군을 목포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오후 7시40분께 출동, 가거도 방파제 인근에 착륙하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바다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착륙지점을 찾지 못해 회항하던 중 '윙' 소리가 나며 바다로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께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군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가거도 보건의가 119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해상에 안개가 심하게 끼어 소방헬기를 운항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보건소장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고 해경 헬기가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 경비정 7척, 가거도 어민 어선 6척이 동원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 3함대도 심해 잠수사들을 태운 함정 4척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 중 한 척은 맹장염 증세가 악화돼 위독한 임군을 목포로 이송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119와 해경 헬기는 심한 해무 때문에 수색에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

사고 초기 어선에 탄 어민들이 목격됐던 헬기 잔해와 부유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떠내려가거나 가라앉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없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한 관계자는 "공군과 해경 항공기, 조명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보내 수색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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