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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계속되는 스토킹…법 생기고 범행 더 교묘해졌다"

입력 2021-11-30 16:20 수정 2021-1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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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릴카'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릴카' 캡처〉
3년간 스토핑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알린 유튜버가 스토킹범죄 처벌법 시행 뒤 오히려 가해자의 범행 수법이 교묘해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어제(29일) 유튜버 릴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전히 스토킹을 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려 피해 내용을 알렸습니다.

그는 영상을 통해 "3년 동안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있는데 과하게 행동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8월쯤에 이제 대응을 시작했고 10월 21일에 스토커법이 개정돼 이제 안 오겠거니 했는데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이 생겼는데도 왔다는 건 정말 미쳤다는 것"이라며 "거기서 엄청나게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 오는 방법이 더 악화되고 더 역겨운 방법으로 계속 발전이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릴카'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릴카' 캡처〉
구체적인 피해 상황도 설명했습니다. 릴카는 "처음엔 (스토커가) 집에 가는 걸 따라와서 주소를 알아냈다"며 "그 후 오피스텔 1층에서 계속 기다렸다. 기겁하면서 집에 들어간 다음 4시간 뒤 나왔는데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아이디를 찾아내 블랙(차단)하니 그다음에는 밤에 찾아와서 무릎을 꿇었다"고 했습니다.

이사를 한 뒤에도 스토킹 피해는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릴카는 "이사 뒤 집 앞에 선물이 놓여있기 시작했다"며 "간소한 선물이라 아파트에 어떤 학생이 알아보고 선물을 두고 갔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선물이 배달음식, 과일, 쓰던 장판 이런 것들이 놓였다"며 "스토커가 방송을 꼼꼼하게 챙겨보는 것 같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에 맞춰서 뭐가 놓여있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릴카는 집 현관문 앞에 CCTV까지 설치했습니다. CCTV를 놓으면 증거가 생기니 범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스토킹 피해는 계속됐습니다. 릴카는 "스토커가 CCTV에 인사하고 하트 제스쳐를 취하는 등의 행동을 하더라"며 "증거가 모여서 고소를 했다"고 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릴카'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릴카' 캡처〉
그렇게 고소를 하는 과정에서 스토킹법이 개정됐습니다. 그러나 스토커의 범행 수법은 법 개정 뒤 더 치밀해졌다고 합니다.

릴카는 "(스토커가) 제가 택시 타고 나가는 걸 기다렸다가 오토바이로 따라왔다"며 "일부러 택시 옆에서 오토바이를 몰며 쳐다보고 택시 기사한테 길을 물어보며 또 쳐다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이 바뀌기 전보다 더 악질로 변했다"며 "이제는 1층에서 벨을 누르고 카메라에 얼굴을 대놓고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번은 집에 있기가 싫어 며칠을 친구 집을 전전했다. 내가 내 집에서 편하게 못 쉬는 게 끔찍했다"며 "나갈 때마다 어디를 가든 계속 두리번거려야 하고, 택시를 타더라도 계속 백미러로 뒤에 오토바이가 따라오나 찾아봐야 하고, 원래 가는 길로 안 가고 맨날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릴카는 "경찰 신고를 하고 변호사와 계속 만나 대응도 하고 있다"면서 "경찰서에도 계속 방문하고 전화도 하루에 몇번씩 온다. 지금 법이 어디까지 바뀌었고 이 법으로 어디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최대한 열심을 다해 잘 대처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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