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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조원 가치 '공유 업체' 몰락…'자전거 무덤'으로

입력 2018-12-20 07:55 수정 2018-12-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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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판 '따릉이'로 불리고 있죠. 중국의 자전거 최대 공유 업체인 '오포'가 파산설에 휩싸였습니다. 한 때 공유 경제의 성공 사례로 꼽히면서 기업 가치가 3조원 대로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본사 앞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는 중국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빌딩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며칠째 계속되는 풍경입니다.

공유 자전거 '오포'의 보증금을 환불 받기 위해 베이징 본사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오포' 이용자 : 원래 편리했는데 언젠가부터 이용할 자전거가 없는 데다 있는 건 다 망가졌습니다. 환불받고 이제 안 쓰려고 합니다.]

곳곳에 버려진 '노란 자전거'가 보입니다.

자건거 무덤이란 얘기까지 나옵니다.

오포는 3년 전 중국 청년들이 시작한 공유 벤처기업입니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고, 싸게 이용할 수 있어 급속도로 퍼지면서 기업가치가 한 때 3조4000억원까지 뛰었습니다.

세계 250여개 도시에 진출하며 회원수도 2억명까지 늘렸습니다.

위기론은 올해 초부터 불거졌습니다.

대형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타격을 줬습니다.

과잉공급 막기 위한 당국의 규제 때문에 사업이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급기야 10월부터 소셜미디어에서는 '오포가 파산 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오포가 이용자 1000만명에 반환해야 하는 보증금 규모는 10억 위안, 우리 돈 163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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