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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논의도 안 된 험지출마, 매우 불쾌"

입력 2016-01-13 14:02 수정 2016-01-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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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논의도 안 된 험지출마, 매우 불쾌"


안대희 전 대법관이 13일 자신의 험지출마 대상 지역구가 일부 언론에 일방적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를 묵인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강력 경고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입장발표문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며 가장 큰 원칙은 신뢰를 지키는 것이었다"며 "저는 당원으로서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고, 실제 한달 가까이 선거운동을 중단하여 왔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라고 김무성 대표의 험지출마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안 전 대법관은 그러나 "저는 김무성 대표와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총선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도 한 사실이 없는 내용이 흘러나오는 사실에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있지도 않았던 사실을 이야기하는 행동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더 나아가 새누리당의 선거를 불리하게 만들 뿐"이라며 "당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중대 결심'에 대해서는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단, '새누리당에 적을 두지 않고 활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원칙에 그런 건 없다"며 "항상 새누리당원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저는 한 번도 불만을 얘기한 적이 없고, 당을 위해 한 달 가까이 선거운동도 중단했다"며 "그런데 당이 결정을 미루고 있고, 정치 입문을 못한 저에게 너무 불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 않은 말들이 흘러나오는 게 저로서는, 신뢰를 기본으로 삼는 저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도 "구체적인 출마 지역구를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안 전 대법관의 이같은 반응은 사실상 김무성 대표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는 해석이다. 안 전 대법관이 김 대표를 만난 후 서울 중랑, 광진 등 야권 우세지역 출마 문제가 언론에 잇따라 보도됐기 때문이다.

한편 또다른 험지출마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측도 "김 대표로부터 구체적인 출마 대상 지역을 요청받지도 않았다"며 서울 구로 출마요청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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