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지원 원내대표의 돈 공천 연루 의혹에 민주통합당의 소장파 의원 10여 명이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는 등 소장파와 지도부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통합당의 소장 개혁파 의원 10여 명이 최근 비밀리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황주홍/민주통합당 의원 : (10여 명이) 만났는데요. 안민석 의원 등이요.]
참석자들은 현 상황을 민주당의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 흥행 실패로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진데다 최근엔 돈 공천 의혹으로 구속된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연루설까지 흘러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중심의 폐쇄적 당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일부에선 지도부 책임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 : 10여 명이 아닙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하는 민주당의 문제죠. 친노만 빼고요.]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김한길 최고위원이 당내 상황과 관련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 : 어제 경선에서는 네 후보가 아주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서로간의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경선이 잘 진행됐습니다.]
[김한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당이 계파 이기주의나 패권주의에 빠져있다고 지적 당하는 것은 매우 아픈 일입니다.]
지도부와 소장파 간의 갈등 기류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