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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나꼼수 희생양은 내가 마지막"

입력 2012-05-10 14:31 수정 2012-05-11 09:32

JTBC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 출연,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정치휴식기 심경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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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 출연,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정치휴식기 심경고백


나경원 전 의원 "나꼼수 희생양은 내가 마지막"

서울시장 선거 패배, 공천 낙천 등 연거푸 고배를 들며 정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JTBC 시사토크쇼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자다가도 속이 아파서 깬다'고 털어놓으며 새누리당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애초에 불리한 구도인 줄 알면서도 출마했지만 패배의 멍에를 홀로 짊어지게 한데다 공천에서도 배제됐기 때문이다.

19대 총선결과에 대해 나 전 의원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나는 꼼수다'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악재로 작용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7.19% 득표율 차이로 새누리당이 패배했던 반면, 이번 총선은 김용민 막말논란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서울지역 정당 득표율 기준으로 6% 가량 뒤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외형상 승리했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고, 이는 서울시장 선거 이후 불거졌던 책임 논란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증거가 되지 않겠느냐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지원이 소극적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손수조 후보 지원 할 때는 (박 위원장이) 마이크도 잡고 손도 열심히 흔들었는데 그땐 그런 게 없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더라"며 우회적으로 손내를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답했다. '1억 원'으로 부풀려진 피부과 논란도 실제로는 경락마사지, 비타민 주사 등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시술을 받고 550만 원을 지불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무혐의로 결론 난 기소청탁설에 대해서는 "아내가 그런 상황인데 차라리 남편이 전화 한 통 했다고 죄송하다고 하라"며 권유하는 지인들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위대 행사 참석'은 자신의 불찰이라고 시인하면서 그 뒤 3년간 일본과 관련된 행사는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속앓이가 심했음을 짐작케 했다.

'나꼼수'에 대해서는 "대안언론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면 책임성을 좀 더 갖춰야 된다"고 충고하며 '나꼼수'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이번 대선에서는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며 자신에게 날선 비판을 가한 대학동기 조국 교수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니까 그렇다"고 이해하면서 선거 직전 문자를 주고받은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정치에 몸담고 있을 때는 주어진 일을 했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지적장애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스페셜올림픽 홍보을 적극 홍보하며 전경련을 설득하는 등 예산마련에 힘쓰고 있는데 국회의원을 그만두니 후원금이 안 걷힌다며 조직위에서 걱정 아닌 걱정을 하더라는 말도 전했다.

향후 정치재개와 관련한 질문에는 한 때 정치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그만 두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하면서 내년 스페셜올림픽을 잘 치르고, 생각해 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나경원 전 의원이 출연하는 '신예리&강찬호의 직격토크'는 13일(일요일) 오전 7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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