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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8시간 조사 뒤 귀가…"전직 장관으로서 참담한 심정"

입력 2019-11-14 18:36 수정 2019-11-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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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은 지 꼭 한 달만이자 지난 8월 검찰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수사에 들어간 지 79일 만입니다. 법조팀 이도성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조사가 벌써 끝났다고요?

[기자]

조국 전 장관은 오늘(14일) 오전 9시 35분부터 변호인 입회하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반이 조금 넘어 변호인단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방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면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 이런 조사를 받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흘 전 구속기소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5가지 혐의에 상당 부분 연루된 걸로 의심하는 상황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벌어진 차명 금융거래를 알고 있었는지,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을 받고 두 자녀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증명서를 발급받은 데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조 전 장관이 출석하고 또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요?

[기자]

조 전 장관 소환은 부인 정경심 교수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조 전 장관이 오늘 소환 조사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중앙지검 현관을 지켰고 지지자들도 파란 장미를 들고 기다렸습니다.

검찰은 9시 45분쯤에야 조 전 장관이 이미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조사가 끝나고 돌아간 사실도 조 전 장관이 관련 입장을 내고 나서야 처음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는데, 맞습니까?

[기자]

조 전 장관은 검사의 신문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거론된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게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조 전 장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만큼 추가 조사는 거부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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