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주 지진 피해 '0'?…안전처 시뮬레이션 시스템 엉망

입력 2016-09-28 09: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 경주 지진 때 정부의 대응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죠. 지진 같은 재난상황에서 초기에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피해를 예측해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번에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역시 이 시스템을 가동했는데, 예측치가 실제 나온 피해와 너무도 달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국민안전처는 지진재해대응시스템을 작동시켰습니다.

예측치는 부상자·이재민·붕괴 피해 모두 '없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50여분 뒤, 규모 5.8의 본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때도 인명피해는 없고, 부분손실만 212건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23명, 시설 피해 신고는 6천건에 달했습니다.

예측치와 큰 차이가 난 겁니다.

예측치는 각 지역 인구 분포와 건축물 대장 등으로 피해 추계를 설계한 시스템에 진앙과 좌표 등의 정보가 입력되면 산출됩니다.

이 데이터에 따라 의료나 수송, 피난 등 초기 대응책이 마련됩니다.

그 차이가 클수록 피해 파악과 초동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진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대응시스템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정확한 추계는 초동대응의 기본인데 (오차 탓에) 주민 불편과 재해가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지금껏 이 지진재해대응시스템에 들어간 예산은 개발비와 기능보강사업비 등 총 40억원.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오차 범위를 좁히기 위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련기사

5명 중 4명…'방사능 보호복' 없는 원전 관할 소방관 안전처 '지진 계측기' 580개…활용 못 해 '무용지물' 한반도 지진공포 커지는데…보험체계는 걸음마 수준 '부산 지진 무방비'…재난위험 D·E등급 시설물 61곳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