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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징계 케냐 마라토너 귀화 논란…한국 육상 '시끌'

입력 2015-06-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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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마라톤은 최근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자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오늘(25일) 청양군청에 공식입단해서 귀화절차의 첫 발을 뗀,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에루페 선수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윌슨 에루페/케냐 마라토너 : 한국 이름은 오주한입니다. 저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는 신발에 이미 한글 이름을 새겼습니다.

귀화 조건 충족을 위해 청양군청에 입단했습니다.

에루페의 올해 최고 기록은 2시간6분11초, 이봉주의 한국기록 2시간7분20초보다 앞서는 기록으로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오창석 교수/백석대(에루페 대리인) : 에루페 (훈련)스케줄을 (한국 선수들이) 모방하고, 에루페가 태어난 케냐에 가서 합동훈련을 하면 한국 마라톤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순히 귀화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자격을 문제 삼는 겁니다.

에루페는 2012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자격 정지 2년을 받았는데, 대한체육회 규정상으론 징계가 끝난 뒤 3년이 지나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습니다.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도 힘든 상황인데 무리해서 귀화를 추진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영조 감독/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 올림픽 무대를 한 번 밟아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달리는 그런 (한국) 선수들은 희망이 없어지는 겁니다.]

에루페의 귀화는 한국 육상에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석연찮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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