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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가습기살균제 사용…피해자 첫 확인, 증언 확보

입력 2019-08-19 14:41 수정 2019-08-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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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군 부대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를 군 기관 사용한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상화 기자, 특조위가 해군사관학교 등 여러 군 기관에서 문제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특조위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군부대가 확인한 곳만 12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제6항공전단은 지난 2010년 말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24개를 주문했고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생활하는 생도대에서도 같은 제품을 구매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특조위는 이같은 사실을 방위사업청 국방 전자조달시스템과 군 병원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서른살 이모 씨의 경우, 2010년 초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해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습니다.

이후 이씨는 폐섬유화 진단을 받아 2016년 정부에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했습니다.

[앵커]

특조위는 단순히 피해가 이정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조위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 사실 사용 범위가 더 넓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조위는 각 부대가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이 아닌 자체 예산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사용 규모는 더 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 생활 중에 건강이 악화됐는데도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란 것을 모르고 고통을 겪다가, 신고조차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국방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국방부는 "현재까지 군 피해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확인된 즉시 가습기 살균제 사용금지 지시를 내렸고, 이후 피해가 집계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조사는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부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역한 장병들까지 고려하면 정확한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조위는 2011년 참사 알려진 이후 군이 병사들의 피해를 조사해야 했는데 침묵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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