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고, 정부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정부가 그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런데 내용을 보면 1년 넘게 연구를 해서 그 때 결정하겠다는 게 전부입니다. 시간끌기용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에 설치된 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 발생을 심화시켰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1년 4개월의 조사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이에 대해 보를 해체하거나 수문을 열어 유속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환경부는 이같은 조사평가위원회의 지적에 대해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의 대책은 또 장기간 용역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 뿐입니다.
낙동강 상류를 시작으로 4대강 전 구간의 생태조사를 다시 실시하는데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잡았습니다.
4대강의 유속을 늘리는 문제도 다음달부터 연구용역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1년 뒤 결과가 나오면 보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이영기 과장/환경부 물환경정책과 : 유량을 조절하고 어떻게 보를 관리할 것이냐를 도출해 낸 다음에 그것을 국토부의 지침에 반영할 겁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입니다.]
당장 올 여름 4대강을 덮쳐올 녹조현상을 막을 대책은 하나도 없습니다.
[황인철 평화생태국장/녹색연합 : 수문 개방을 통한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복원이 급선무입니다. (용역) 조사만을 가지고 응급조치를 미루면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