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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살인범, 한국 제 집처럼 드나들어…4년 만에 검거

입력 2013-04-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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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50대 중국 동포가 위조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와 활개를 치고 다녔지만 당국은 이를 까많게 몰랐습니다. 4년 동안 중국과 한국을 안방 드나들듯 오가다 덜미가 잡혔는데요.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음성의 한 철공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중국 동포 한명이 체포되고, 경찰이 곧바로 가방을 수색합니다.

[봅시다. 뭘로 돼 있나. 외국인 등록증이 있겠지. 열어봐.]

신분증에는 55살, 이 모씨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실제 이름은 중국 국적의 51살 최 모씨.

최 씨는 2003년 중국 심양에서 사람을 살해하고 국내로 도피한 피의자였습니다.

2009년 처음 입국한 이후 4년 동안 7번이나 중국을 오갔지만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최 모씨/신분 세탁 입국 피의자 : (절차가 어땠습니까? (출입국 허가가) 나왔습니까?) 네, 쉽게 나왔어요.]

왜 그럴까.

최 씨가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여권을 위조했기 때문입니다.

[신상욱/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 인터폴추적팀장 : (중국에서) 여권을 만들어 비자 발급받고 한국에 들어오기 때문에 출입국사무소에서는 위조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 돈 100만원이면 살인자 신분도 감출 수 있었습니다.

[최 모씨/신분 세탁 입국 피의자 : (얼마 정도 내서 (위조 여권) 만들었어요?) 한국 돈 한 100만 원 정도…]

최 씨는 중국에 건너가 살인죄를 자수하고 보석으로 나왔지만, 다시 위조여권을 통해 입국했다가 이를 추적한 인터폴과 한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는 한편 신분 세탁으로 들어온 범죄자가 국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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