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똑같은 메시지만, 우리에겐 바르셀로나 메시와 아르헨티나 메시가 다릅니다. 아르헨티나엔 한 번도 우승을 선물하지 못했지요. 그러나 대표팀에서 쌓아온 골을 보면 메시는 늘 그대로였던 것 같습니다. 벌써 일흔 골, 축구 황제 펠레를 7골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아르헨티나 : 우루과이|이스라엘 텔아비브 >
수비에 밀려 고꾸라졌지만 한 바퀴 돌면서 공을 끝까지 지켜낸 메시, 그리곤 다시 앞으로 달리기까지 수비수 6명을 순식간에 지웠습니다.
왼발 킥은 어디에서든 늘 한결같습니다.
골대를 직접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자, 아구에로의 머리에 배달하듯 공을 띄워줘 골을 만들어냅니다.
지난 7월, 남미 축구 대항전 코파 아메리카의 심판 판정을 문제 삼으며 '부패한 대회'라고 비판했다가 A매치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메시.
다시 대표팀에 돌아와선 밀린 숙제를 하듯 그간 못 넣었던 골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흘 전, 브라질전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이번엔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느린 페널티킥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습니다.
메시가 대표팀에서 넣은 70번째 골이었습니다.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바르셀로나에서만큼 잘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메시가 넣은 골들을 되돌아보면 한없이 무기력했던 건 아닙니다.
15년간 138경기를 뛰면서 70골.
두 경기에 한 골씩 넣은 겁니다.
축구 역사에서 7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지금까지 14명뿐, 메시는 펠레의 77골 기록도 곧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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