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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작 중단 인원 350명, 노조 24일 파업 찬반투표

입력 2017-08-23 15:21 수정 2017-09-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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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작 중단 인원 350명, 노조 24일 파업 찬반투표


보도의 공정성 논란과 블랙리스트 존재 등을 이유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24일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파업을 앞두고 제작을 중단한 MBC직원은 350명으로 늘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파업이 가결되면 MBC노조는 2012년 170일 파업 투쟁 이후 5년 만에 파업을 벌이게 된다.

그런 가운데 파업 투표를 앞두고 제작을 중단한 MBC 구성원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현재 제작 중단 직원은 350명으로 경인지사, 심의국 등 비제작부에서 근무 중인 PD 36명도 23일 밤부터 업무를 중단한다. 편성·라디오·예능·드라마 PD 등은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2일에는 제작 중단에 참여하지 않았던 경력기자 9명이 언론노조 MBC본부에 가입하고 제작중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장겸 MBC 사장은 23일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사장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해야 MBC가 정치권력과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겸 사장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도 부인했다. 김 사장은 "본 적도 없는 문건을 가지고 '교묘히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로 연결해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며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고 배포한 부역자 명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 기자와 아나운서, PD 등 108명은 고영주 방송문화재단이사장, 김장겸 사장 등을 검찰에 고소헀다.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기자, PD, 아나운서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노동조합법·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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