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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대면한 재계 "일자리, 당장 해결은 너무 이르다"

입력 2017-06-08 21:22

대한상공회의소 "정부 정책 반대는 아니다…시간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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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정부 정책 반대는 아니다…시간 더 필요"

[앵커]

문재인 정부가 출범 한 달만인 오늘(8일) 재계와 공식적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새 정부의 '공약 1호'인 일자리 정책을 놓고 그동안 재계와 갈등이 있었는데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요구에 기업이 힘들다"라고 하자 대통령이 직접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인 경총이 성찰과 반성부터 해야 한다"라고 반박한 일도 있습니다.

오늘은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일자리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정부와 같다고 강조하면서도 당장 해결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즉시 반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새 정부와 재계 사이에는 일자리 문제를 놓고 초반부터 서로 팽팽함이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신정부와 대면한 재계의 입장은 우려와 속도 조절로 모아집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일자리 확충 등 새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힘든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큰 그림으로 보면 지금 조금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날 만남에서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단어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박용만 회장은 "정부와 재계가 서로 이야기를 좀 하면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기획자문위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은 "국정 전반의 큰 원칙도 단계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중기중앙회를 찾은 국정기획위원들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으로부터 "중소기업계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의견도 전달 받았습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박용만 회장의 발언에 대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아직 주무 장관이나 구체적인 정책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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