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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아들' 열차에 버린 비정한 아버지 검거

입력 2016-03-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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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아들이 병들자 열차에 버린 비정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8일 병든 아들을 열차에 두고 내린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아버지 A(5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3년 12월22일 아들(당시 2세)과 같이 익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에 탄 뒤, 영등포역에서 아들을 놓고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아동 살인사건이 빈번하자 아동학대 사례를 조사하던 중, 버려진 아들이 올해 16살이 됐음에도 학교를 다닌 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철도청과 아들을 맡았던 복지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두달여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1년 7월에 입양한 아들이 희귀질병인 '모야모야병(소아뇌중증)'에 걸리자 "같이 여행을 가자"고 속인 뒤, 아들을 열차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어려운 경제사정에 치료비가 부담되서 아들을 열차에 두고 내렸다. 후회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들이 현재까지 A씨의 자녀로 등재된 점을 볼때 교육지원금 부당 수령 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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