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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넘어 '탄핵 부정'까지…한국당 '좌표' 혼란

입력 2019-02-20 20:30 수정 2019-02-20 21:23

황교안 "박근혜 사면 기대"…김진태 "무죄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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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박근혜 사면 기대"…김진태 "무죄 석방"

[앵커]

"객관적인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 김진태 의원에 이어서 황교안 전 총리도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5·18 망언' 등 퇴행적 역사의식을 드러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막말 논란을 거쳐서 이제는 탄핵을 부정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또 그뿐만이 아닙니다. 오늘(20일) TV토론에서는 당권 주자들이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사면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고, 김진태 의원은 "무죄 석방해야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허진 기자가 문제의 발언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후보는 '승복'을 강조했습니다.

[황교안/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2017년 3월 10일) :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 (입니다.)]

지난달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때도 방점은 '통합'이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지난 1월 15일) : (탄핵에 대해서 더 이상 재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가요?) 지금은 우리가 국론을 합해서 우리나라가 정말 정상화되고 반듯한 나라가 되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제 한국당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는 탄핵 절차가 '부당'하다는 데 방점이 있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절차적 문제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늘 TV토론회에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헌재 결정 수용을 언급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오늘) : 저는 탄핵 결정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강조하고자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오늘) : 절차적인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바꿔 말하면 법원에서 재판 중인데 탄핵 결정이 돼버렸습니다.]

한발 더 나가, 재판도 안 끝난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까지 앞다퉈 거론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오늘) : 국민들의 의견들이 충분하게 반영되는 이런 사면 결정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오늘) :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면 지금부터 (사면) 논의를 시작을 해도 나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오늘) : (사면은) 어떤 잘못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기가 쉽습니다. 사면보다 석방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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