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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박 항적 기록 보니…사고 전 속도 높인 '선창1호'

입력 2017-12-04 20:43

자동위치발신장치(AIS) 항적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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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위치발신장치(AIS) 항적 입수

[앵커]

각국을 운항하는 모든 배는 국제해사기구의 방침에 따라 자동위치발신장치, 이른바 AIS라는 장비를 통해 실제로 움직인 경로, 다시 말해 항적을 관제센터에 보고하게 돼있습니다. 저희 JTBC가 이번에 충돌한 두 선박의 항적 기록을 입수했는데, 사고 즈음에 어떻게 움직였는지, 속도는 어땠는지 등이 드러나 있어 충돌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급유선과 충돌한 낚싯배 선창 1호의 자동위치발신장치를 통해 기록된 항적입니다.

어제(3일) 새벽 5시 28분, 선창 1호는 진두항에 정박돼 있었습니다.

20분쯤 뒤인 5시 49분, 급유선 명진 15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천항을 출발해 내려오는 중인데 속도는 10.3노트, 육상 속도로 시속 19km 정도입니다.

5분 뒤, 명진 15호는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며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4분이 지난 새벽 5시 59분 항로를 보면 선창 1호가 7.1노트, 시속 약 13km로 운행 중입니다.

그러던 선창 1호는 2분 만에 9.8노트, 시속 18km로 속도를 높인 것을 마지막으로 항적이 잡히지 않습니다.

이 때쯤 명진15호와 충돌해 AIS가 멈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6시 4분 명진 15호는 6노트, 시속 11km로 속도가 줄었다고 돼있습니다.

해경은 당시 충돌과 관련해 명진15호가 선창1호의 좌측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직전 속도를 높이던 선창1호를 명진15호가 왜 충돌했는지에 대해 원인 규명 작업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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