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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발 '바른정당 통합론', 정계개편 불씨되나

입력 2017-05-12 15:49

주승용-주호영, 통합 발언 직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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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주호영, 통합 발언 직후 회동

주승용발 '바른정당 통합론', 정계개편 불씨되나


19대 대선 패배의 후폭풍이 가시지 않는 국민의당에서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주승용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 직후 범여권과의 통합을 명시적으로 거론하고 나서면서, 대선 직후 국민의당발 '정계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 내에선 당장 통합하는 건 이르지만, 시기가 문제될 뿐 통합 자체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향후 당을 이끌어갈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은 모두 통합 논의에 큰 거부감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바른정당과 어떤 정도의 협력을 할 거냐에 대해 어떤 분들은 '정책연대를 하자', 어떤 분들은 '통합을 하자' 등의 스펙트럼이 있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당에 중지를 모아 봐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의원은 이어 두 당 간 정체성 일치 여부에 대해선 "대선 과정을 통해 상당 부분 좁혀져 있다"며 "좀 더 힘을 합쳐 중도세력이 확장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바른정당이나 우리 당이나 이해관계가 똑같다"라고 했다.

역시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한 김동철 의원도 통화에서 "시기적으론 문재인 정부가 막 출범했는데 정계개편 시도는 자칫 훼방을 놓으려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통합도 국민 여론이 동의해 주시고 시대적인 상황이 맞다고 생각되면 그때 가서 추진해도 된다"고 향후 통합 가능성은 열어뒀다.

유성엽 의원 역시 "국민의당은 중도, 제3의 길을 걷고자 출범했고 또 그렇게 노력해 왔다"며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 중도로 갈 수 있으니까 그런 관점에서 같이 갈 수 있으면 같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연대냐 통합이냐는 우리 내부를 더 단단하게 한 다음에 시간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이 당 재편을 마무리하는 대로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부분이다. 한편 주 대행은 발언 이후인 오후 3시께 국회에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전격 회동하는 등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교동계가 포진하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당장 햇볕정책 계승 등 대북관계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박지원 대표는 이와 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체성이 우리하고 바른정당하고 다르다"라며 "야당으로서 연합, 연대는 가능하지만 통합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 통합이 이뤄질 경우 호남에서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때문에 실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국민의당으로선 상당한 진통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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