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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기 수색, 진전 없어…선체 붕괴 심각해 '진입 난항'

입력 2014-05-23 19:36 수정 2014-05-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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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벌써 38일째입니다. 오늘(24일)부터 다시 소조기에 접어들어 수색에 성과를 기대했었죠. 그런데 아직까지 희생자 추가 수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아침에 한 차례 수색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지난 1주일간의 2차 수색기 동안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4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에 접어들었고, 바람과 파도도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오전 8시 50분부터 유속이 1노트 이하로 떨어지면서 약 두 시간가량 수색이 이뤄졌는데요, 안타깝게도 희생자 추가 수습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방금 전인 오후 4시 정조 시간 때는 유속이 2노트 이상으로 빨라지면서 작업이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또 오후 5시에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주재하는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이때 가족들은 오늘 수색상황과 앞으로 수색 작업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일단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실종자 16명 가운데 15명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층 선미 격실, 4층 중앙 좌우현 격실과 선미 다인실을 집중 수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잔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되는 5층 선미와 2층 화물칸도 창문을 통해 손전등을 비춰보는 등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선체 붕괴에 대한 위험이 여전한데 대책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가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4층 선수와 선미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붕괴 현상이 심각해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5층도 마찬가지인데요, 잠수 요원들이 장애물을 치우며 수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무너진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서 크레인을 동원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데, 사고대책본부는 어디까지나 최후의 방법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보셨나요?

[기자]

네, 수색이 장기화되는 데다 한여름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족들은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들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입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매일 진행되는 브리핑에서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는 보도와 언행은 삼가달라, 이렇게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는 희생자를 발견한 가족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고 또 자원봉사자 수도 처음보다는 많이 줄어서 가족들의 어려움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팽목항에는 지난 16일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이동식 조립 주택 7채가 마련됐습니다.

처음에 가족들은 사생활 노출 우려와 또 "우리만 편하게 있는 것이 죄스럽다"는 마음 때문에 입주를 꺼렸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팽목항 바닥이 자갈인데 먼지가 올라오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오늘 3가구가 추가로 입주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이동식 조립 주택에 입주한 가구는 총 6가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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