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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붕괴 아파트, 안전성 확보 안되면 철거 후 재시공 검토"

입력 2022-01-13 11:02 수정 2022-01-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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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고층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외벽과 슬래브가 무너진 사고와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오늘(13일) 광주광역시 화정동 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HDC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광주 시내 5곳에 달하는 HDC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 대해 즉시 공사 중단 행정명령을 내렸고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시장은 오늘 아침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고, 계속 사고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응징 차원에서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토록 했다"며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는 천막을 나서고 있다.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는 천막을 나서고 있다.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시 서구 화정동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과 슬래브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현재 현장 근로자 등 6명의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이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에 대비해 현장 안전성 점검을 마친 뒤 이날 오전 9시 30분 수색을 재개했습니다.

어제(12일)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결과 2명의 전화기 전원이 켜져 있었고, 4명은 전원이 꺼져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냈던 광주 학동 건물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사였습니다. 불과 7개월 만에 같은 지역, 같은 시공사 공사현장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경찰은 해당 공사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사고가 난 현장의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차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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