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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 주자' 구인난…IOC 위원장 등판설에 "민폐"

입력 2021-03-02 21:22 수정 2021-03-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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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성화를 운반할 주자들이 줄줄이 포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설 거란 보도도 나왔지만,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그리스에서 채화까지 하고도 결국 시작되지 못한 성화 봉송.

올해도 성화봉송은 쉽지 않습니다.

[마루야마 다쓰야/시마네현 지사 (지난 2월 17일) : 도쿄올림픽의 성화 릴레이는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시마네 현이 성화 봉송에 반대하고 나선 데 이어 최근엔 성화 봉송 주자들이 연이어 그만두고 있어서입니다.

유명 가수인 이츠키 히로시를 비롯해 후쿠시마와 오키나와 등에서 성화 봉송을 하려고 했던 연예인들은 줄줄이 '운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평생 한 번 찾아올 지 모르는 이벤트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은 일정 때문이라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일본의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역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참가하는 사람도 비판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모리 요시로 전 위원장의 성차별 발언에 항의하는 의미로 나가사키 현의 성화봉송 주자가 사퇴하는 등 일반인 주자들의 사퇴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5월, 히로시마에서 직접 성화 봉송에 나설 것이란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일본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IOC 위원장의 성화 봉송 역시 환영보단 비판을 마주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평창 올림픽 때도 성화를 들고 달렸지만, 이번엔 경호 인력 등 많은 인원을 동원해야 하는 만큼 방역에 "민폐"라는 지적마저 나오는 겁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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