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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히 세 늘리는 안철수 VS 마음 급한 문재인

입력 2016-01-08 16:21

安, 윤여준 등 인재영입 힘받으며 곧 '교섭단체' 가능성도
文, 의원·당원 탈당 확산 속 선대위원장 영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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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윤여준 등 인재영입 힘받으며 곧 '교섭단체' 가능성도
文, 의원·당원 탈당 확산 속 선대위원장 영입 난항

급속히 세 늘리는 안철수 VS 마음 급한 문재인


신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과 잇따른 탈당에 직면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안 의원이 인재영입과 신당창당에 가속도를 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반면 탈당러시가 수도권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문 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으로 초조함이 커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0일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윤여준·한상진 공동위원장 투톱 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한동안 안 의원의 책사 역할을 해왔다 결별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안 신당 참여는 안 의원에게 상당한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4선의 김영환 의원도 이날 더민주를 탈당, 안철수신당에 힘을 보탰다. 정치권에서는 1월 수도권 탈당러시가 일어나 안 의원이 총선 전에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다음주께 안철수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천정배·박주선·안철수·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 등 12명이며, 이중 천정배·박주선·최재천·권은희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안철수 신당에 합류키로 했다.

더민주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하는 동교동계와 수도권 비주류 의원들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동교동계의 경우 탈당하더라도 안철수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당 밖에서 야권통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더민주는 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선대위원장 영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호남권 선대위원장을 영입하겠다고 공언한 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이용훈 전 대법원장에게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영남권 위원장으로 거론된 김부겸 전 의원도 난색을 표했다.

인재영입에 매진해온 문 대표는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안보위기에 대응하고, 대부업법 공백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현안에 매진했다.

안 의원의 창당 발기인 대회가 예정된 주말에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권의 분열위기가 호남을 중심으로 퍼져나온 만큼 호남에 직접 찾아가 겸허하게 여론을 듣고, 민심에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가 동교동계 등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인사들을 만나 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표는 지난 6일 전북 인산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과거에는 전략공천이 호남이 대상이었고, 공천되면 누구든 당선되니 물갈이 소리가 나오게 됐다"며 "사사로운 감정이나 계파차원의 전략 공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은 21%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더민주(19%)를 앞섰다. 1위는 35%를 기록한 새누리당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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