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대로 JTBC 취재팀은 김군의 트위터를 전수조사해봤습니다. 그러자 김군이 트위터를 통해 소개받은 사람이 터키의 IS지부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군은 이 사람과 접촉해서 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스탄불에 있는 핫산에게 전화를 해보라"
김군의 트위터 친구인 압두 아프리카가 남긴 트윗입니다.
IS에 가입하려면, 터키로 떠나 핫산을 만나라는 것입니다.
그로부터 석 달 후, 김군은 "터키 펜팔 친구인 핫산을 만나러 간다"며 터키로 떠났습니다.
핫산이 IS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정재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죄범죄수사1대장 : ('핫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거기에 등장하는 핫산산은 이름만 등장했지, 저희로서는 전혀 파악된 게 없습니다.]
취재진은 압두의 트윗을 토대로 핫산을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핫산은 IS 터키지부의 간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9월 18일, 터키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ISIS 터키지부 간부 명단"을 공개한 겁니다.
당시 터키 민주청년연합과 좌파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정부에 IS 척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핫산은 명단의 가장 위에 나와 있는 인물입니다.
명단 속 전화번호는 김군에게 전달된 것과 같습니다.
이 명단에 따르면, IS의 터키 내 거점지역은 모두 9곳입니다.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이스탄불과 키르칼레 등 곳곳에 16명의 간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취재진은 핫산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번호는 사용이 일시 정지됐습니다.]
[전화가 꺼져있어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김군의 친애하는 형제라던 압두는 "김군과 핫산 모두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