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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남·김여정, 2박3일 방남일정 돌입…평창 개회식 참석

입력 2018-02-09 15:22

전용기편 인천공항 도착…통일장관이 영접, 공항서 환담 후 KTX로 강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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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편 인천공항 도착…통일장관이 영접, 공항서 환담 후 KTX로 강원행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후 방남, 올림픽 개회식 참석 등 2박 3일 간의 방남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실세'로 통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는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용기 편명은 'PRK-615'였다. 615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공동선언을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바탕 전용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자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북한 대표단은 전용기 문으로 직접 연결되는 브릿지(이동형 연결 통로)를 통해 남측 땅을 처음 밟았으며, 통일부의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2시 7분께 공항 의전실에 입장해 조 장관 등과 20분가량 환담했다. 이동할 때 앞장서던 김 상임위원장은 환담장에 들어서자 자리에 앉지 않은 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 장관 맞은편 자리인 상석을 양보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이를 김 부부장이 사양하며 김 상임위원장에게 앉도록 권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 대표단은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공항과 연결된 KTX 역사로 이동해 2시 34분께 열차에 탑승, 강원도로 향했다.

오는 11일까지 남측에 머무는 북한 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등 26명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올림픽 개회를 선언한다.

개회식에는 김 상임위원장뿐 아니라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리선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 초청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셉션은 정상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김 제1부부장은 참석 대상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첫 대면을 할 예정이며,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등이 그와 인사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개회식장에서도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국 대통령으로서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재차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 등과 조우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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