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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8일 '피의자 신분' 소환…리스트 8명 중 처음

입력 2015-05-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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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결국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홍 지사는 모레(8일) 오전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리스트에 나온 8명 가운데 처음인데요.

검찰청에 나가 있는 이서준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홍 지사는 어떤 신분인가요?

[기자]

네, 피의자 신분입니다.

보통 참고인 신분으로 왔다 신분이 전환하기도 하는데요. 홍 지사의 경우는 검찰이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을 사전에 밝혔습니다.

이미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제는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는데, 결국 바로 이번주, 내일 모레로 결정된 거군요?

[기자]

검찰 입장에서는 더이상 시간을 끌었다가는 증거 인멸 등의 가능성이 많아지고 홍 지사가 대응할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도해드린 것처럼 홍 지사의 의혹 같은 경우에는 윤승모 전 부사장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더욱 더 빨리 소환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소환이 늦어지니까 홍 지사의 측근들의 회유 정황들이 있었고, 홍 지사가 언론에 적극적으로 법리공방까지 하는 사태까지 이른 겁니다.

[앵커]

과거 수사 예를 저희들이 비교해가면서 이번 검찰 수사가 결코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이번에 홍 지사를 소환하면서 더 이상 늦추기가 어렵다, 혹은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고 얘기하는 것은 일견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늦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증거인멸, 그러니까 회유 의혹과 관련해 홍 지사의 측근도 소환 됐다면서요? 누굽니까?

[기자]

홍 지사 측근이면서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김모 씨입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홍 지사가 아니라 보좌관이었던 나모씨에게 돈을 준 것으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회유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회유를 홍 지사의 지시로 했는지, 또 돈 전달 과정을 알았기 때문에 이처럼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들어 회유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김씨는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가 잠깐 보도를 해드릴 때에 나 보좌관이 돈이 든 쇼핑백을 현장에서 들고 나갔다는 보도를 단독으로 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나 전 보좌관에게 검찰은 그 부분을 상당히 캐물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진술을 통해서는 전혀 받아낸 게 없다는 얘긴가요?

[기자]

아직까지 나 보좌관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전해진 바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지금 현재 전면 부인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나씨를 만나기 위해 오전부터 일정을 따라다녔는데요. 저희들의 연락을 일절 피하고 서울 사무소에서도 만나주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검찰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조사를 해온 관례로 볼 때면, 나 보좌관하고 돈을 직접 건네줬다는 윤승모 전 부사장간의 대질심문이라든가, 이런 것도 전혀 잡혀있지 않습니까?

[기자]

아직 대질심문 계획은 들리지 않지만, 대질심문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 보좌관 같은 경우는 좀 전에 김해수 씨 회유 내용을 말씀드린 것처럼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신이 배달 사고를 낸 당사자로 지목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나 보좌관은 저희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만약 그렇게 될 경우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윤승모 전 부사장과 대질심문 과정에서 나 보좌관의 입장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러나 대질심문을 할지 안 할지는 검찰이 아직 얘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이겠죠. 결국, 돈을 줬다는 윤 전 부사장, 그리고 홍 지사 간의 진실 공방이 핵심이 돼 버렸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윤승모 전 부사장 측과 홍 지사 측의 진실공방이 앞으로의 수사와 법정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부사장은 당시 정황을 말해줄 인물로 부인까지 지목했는데요, 부인이 돈 전달 장소인 국회까지 차로 데려다 줬다는 겁니다.

물론 홍 지사와 나씨는 현재는 모두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은 윤 전 부사장 측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또 홍 지사 입장에서는 반론이 많이 있을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어제도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윤승모 전 부사장의 부인이 윤 전 부사장과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는 얘기는 부부지간의 이야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아무튼,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이긴 합니다. 내일 모레 조사한 이후에 구속영장이 바로 청구된다 하는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기는 한데요.

일단 현재까지는 수사팀 관계자가 "수사 목표는 기소다"라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해석이 되는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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