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야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교수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안 교수는 말씀을 경청하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를 설득하기 위해 재야 원로들이 움직였습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 등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야권 승리를 위한 안 교수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박재승/전 대한변협회장(원탁회의 멤버) : 이제는 그가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으며 설혹 야권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국민의 관심이 안 교수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안 교수가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야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백낙청 교수는 "누가 후보가 되든지 일단 나와서 판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백 교수와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사회 원로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태섭/변호사(안철수 교수 측근) : 원로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한 것으로 압니다. 지금 국민들의 말씀을 계속 듣는 중이기 때문에 원로 말씀 경청하고 그런 것 다 고려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 교수는 정치권의 문제 제기를 묵묵부답으로 넘겨왔습니다.
하지만 재야 원로의 요구에 이어 앞으로 범야권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 교수의 결정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