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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병주, 19대 총선 다음 달 양지회장에 500만원 건네
입력 2017-09-13 22:00
수정 2017-09-14 00:13
양지회 댓글팀장, 국정원에 '공적조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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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회 댓글팀장, 국정원에 '공적조서' 제출
[앵커]
국정원 민간인 댓글 사건과 관련해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19대 총선 다음 달인 2012년 5월에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당시 회장과 노모 전 기획실장을 만나서 현금 500만원이 담긴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 전 실장은 양지회 회원들로 구성된 댓글팀장이었는데 2012년에 무려 20여만 건의 글을 올렸다면서 공적조서까지 국정원에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이 당시 양지회 회장, 노모 기획실장을 만난 건 2012년 5월이었습니다.
19대 총선 다음 달입니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민 전 단장이 이 자리에서 현금 500만원의 돈봉투를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TF는 양지회 내 댓글팀의 팀장이었던 노 전 실장 등에게 총선 때 활동에 대한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 전 실장은 대선 직전인 2012년 11월에도 국정원에 이메일로 '공적조서'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는 특히 총선이 있던 달의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4월 특정 기간 중 종북 좌파의 독무대였던 아고라와 트위터 활동에 전력을 집중해 좌경화를 저지하고 우파를 결집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월별 실적과 함께 모두 합해 인터넷 사이트에 10만여건, 트위터에 12만여건의 글을 올렸다며 공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노 전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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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현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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