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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물폭탄…주택가 곳곳 침수·반지하 90대 사망

입력 2017-07-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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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오전에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천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반지하 주택에 살던 90대 노인이 숨졌고, 지하철 공사장에서는 작업 중인 노동자 7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천 지역 피해 상황을 이호진, 최하은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판과 가재도구들은 물에 잠겼고 옷가지들도 모두 흙탕물에 젖었습니다.

집안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변했습니다.

어제 오전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천 구월동 주택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반지하 주택에 살던 90대 노인이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겁니다.

빗물 위에 떠있는 노인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고 구조대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이 노인은 거동이 불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빗물이 들이치자 부인이 윗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던 사실도 함께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박종현/이웃주민 : 움직이질 못하니까 물이 가슴까지 차가지고… 할아버지 안고 나왔어요. 안에 아수라장이에요. 가구 다 넘어지고…]

인천 지역에서만 주택 371곳과 공장 1동, 상가 2채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인천에 내린 비는 최대 110mm,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영종도에 74.5mm였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에도 비가 최대 50mm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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