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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눈 건강 적신호 '안구건조증'…예방법은?

입력 2016-04-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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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눈 건강 적신호 '안구건조증'…예방법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하는 봄,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황사로 인해 눈에 이물질이 많이 붙어 건조함과 따끔거림 등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하루종일 접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공눈물은 생활 필수품이 됐다.

안구건조증은 눈을 적셔서 보호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야 할 눈물 층의 양적 또는 질적 감소로 인해 안구표면이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04년 97만명이었던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2014년 214만명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 양이 많은 3월에는 전월 대비 평균 11.1%로 크게 증가했다.

명동서울밝은안과 김용은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노화 및 잦은 전자기기 사용을 꼽았다. 40대 이상, 특히 폐경기 여성은 눈물 양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아 발생률이 높다.

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 안에 일정하게 흐르는 눈물의 양이 감소하거나 눈물의 질에 이상이 생겨 눈이 자주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듯 불편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고, 전신 피로·두통 증상이 동반된다. 이는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안질환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 예방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에 2L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잠에서 깬 직후가 눈이 가장 건조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어난 뒤 인공눈물을 바로 넣어주면 좋다. 인공눈물은 눈에 수분을 보충시켜주고, 안구에 윤활작용을 해 쉽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 전자기기 화면 밝기를 너무 밝지 않도록 조절해 준다. 장시간 사용할 경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고, 시간당 10분은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견과류·올리브유·고등어·연어 등에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고구마·멜론 등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안검이나 결막 상태를 검사하고, 특수약물을 눈에 넣어 눈 표면의 비정상적 변화를 감지하는 검사를 한다"며 "눈물 양을 측정하고, 세포검사를 비롯해 안구건조증의 개인적 원인 파악을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검사를 마친 후에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시작한다. 일시적 또는 가벼운 안구건조증에는 인공눈물을 처방해 건조상태를 일시적으로 해소한다.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 속 안구건조를 개선하는 성장물질들을 추출한 자가혈청 안약을 제공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눈물구멍인 누관을 막아 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게 하는 누점폐쇄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김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단순하게 생각해 방치하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며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 눈 건강을 위한 환경조성을 조성하고, 눈에 좋은 운동이나 음식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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