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폭행사건을 보면서 여러분께서 느낀 감정들은 어떤 것들일까요? 충격, 당혹, 우려, 자괴감, 착잡함… 이런 것들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15일) 뉴스룸은 한 가지를 더 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따뜻함입니다.
이유는 박상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폭행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의 어린이집입니다.
연수구는 이 어린이집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서른 명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보호를 받아야 했던 이곳의 문은 이렇게 굳게 닫혀있습니다.
문에는 휴원한다는 안내문과 교직원들의 사과문이 붙어있습니다.
총 30명의 원생 가운데 27명이 퇴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이들의 24시간이 모두 학부모의 몫이 되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 : 저희 아이도 지금 집에 있어요. 어떤 분은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셨다는 분도 계세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웃 학부모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아이를 돌아가며 돌보는 이른바 '품앗이 보육 릴레이'를 하자는 겁니다.
품앗이 보육 릴레이는 지역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됐습니다.
"24개월 이상 3명까지 돌볼 수 있습니다. 침통한 마음 함께 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이 올린 글입니다.
카페 게시판엔 이와 같은 글들이 줄을 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지지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희석/지역주민 : 자발적으로 진행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존경스럽죠. 간식 같은 물량지원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도 그런 부분은 동참하고 싶고…]
피해 아동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