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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미동맹 흔들린다?" 빗나간 예측…난감해진 그들

입력 2019-06-30 21:43 수정 2019-07-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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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트럼프 때문에 난감해진 그들

[앵커]

난감해진 사람들이 있습니까? 오늘(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 만난 일 때문에 난감해진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워낙 깜짝 이벤트처럼 전격적으로 인정했던 것처럼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어떤 예측이나 예상을 했던 것들이 빗나가서 체면이 구겨진 사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어제 한국당이 이런 논평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한·미동맹은 지금 공고해져야 되는데 그 중요성 다시금 굳건히 해야 된다" "한·미동맹의 관계가 훼손이 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건국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라고 비판적인 논평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만 외교를 맡길 수 없으니 제1야당이 현시점에서는 직접 나서서 동맹 외교를 나서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청과 호소가 있다" 이런 식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런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한국당의 논평. 이번에만 나온 게 아니라 그동안도 계속 꾸준히 나왔던 주장했던 바인 것 같은데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또 유독 한·미동맹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관련된 언급을 내놨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동맹은 지금 전례 없이 굳건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 지도자는 서로 좋은 느낌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앞서서 보신 것처럼 한국당에서는 "지금 한·미동맹이 지금 건국 이래 역대 최고 정도로 훼손이 되고 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소리냐, 한·미동맹은 전례없이 굳건하다고 자신하고 있다"라고 대답을 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하니까 마치 한국당의 논평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답을 한 것 같은데 보고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아니겠죠.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논평을 냈었던 한국당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난감해진 그들 중의 한 명이 됐겠군요.

[기자]

참고로 한국당은 오늘 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이 끝난 이후에 긴급회의를 통해서 이후에 논평을 내놨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북·미 회동에서 배제가 됐다, 이런 점을 비판을 하면서 지금 뜨거운 박수가 필요한 게 아니라 냉철한 판단과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상당히 좀 야박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이 있습니다. 강효상 의원도 상당히 체면을 구겼는데요.

오늘 많이 알려졌지만 오늘 아침에 논평을 내놨었죠.

여러 명의 자신의 어떤 정보원들을 통해서 알아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로 짧은 안부를 주고받고 끝날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지만.

[앵커]

직접 만날 것이 아니라 판문점에서 직접 만나는 것은 안 될 것이고 전화 통화 정도만 할 것이다, 앞서 보도해 드렸습니다.

[기자]

그랬습니다. 그와 달리 직접 만났고 시간도 1시간 가까이라고 얘기하면서 완전히 빗나갔었죠.

그래서 직접 전화도 해 봤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전화는 받지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오후 5시쯤이 넘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을 하나 올렸는데요.

"기분 좋게 예측이 빗나갔다, 그러나 이번에 빗나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보통 예측을 빗나가려고 하지는 않죠. 빗나가게 되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는데 어쨌든 기분이 좋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틀렸을 때는 그냥 틀렸다거나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데 굳이 이렇게 빗나가서 다행이다, 마치 제3자가 이야기하듯이 정신 승리하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굳이 누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정치인들, 다른 의원들 중에서는 둘이 분명히 만나서 회동을 할 것이다라고 또 정확하게 예측한 의원도 제가 봤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분명히 강 의원 난감해진 그들 중의 한 명이 됐겠군요.

[기자]

또 있습니다. 바다 건너 일본의 아베 총리도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왜 그러냐. 바로 직전에 G20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지금 G20 행사가 마치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의 사전 행사처럼 격하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상당히 바로 사라져버렸죠.

심지어 일본 사이트에 보면 일본인이 단 댓글이 있습니다.

이 댓글 해석이 어떻게 돼 있냐. 이 퍼포먼스로 G20이 모두 날아갔다. 이런 식의 어떤 자조하는 이런 댓글들도 있었는데 지금 참고로 한·일 정상회담도 거부를 했었잖아요. 결국에 한반도 문제에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소외를 만든 이런 측면들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패싱이 되는 그런 결과가 됐을 수도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선 넘은 리얼리티쇼

이어지는 얘기인데 지금 북미의 깜짝 만남이 곳곳에서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월북한 일입니다. 

[앵커]

저는 선을 넘었다 그래서 도를 넘었다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군사경계선 있는 경계석을 넘었다 그
런 이야기인 것이군요. 이때 거의 혼자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저도 중계를 보면서 좀 깜짝 놀랐습니다. 저 뒤에는 혹시 경호원들이 그래도 미국 측의 경호원이 있는 건가 궁금하기도 했고요.

[기자]

저희도 영상으로만 파악을 할 수밖에 없는데 영상을 보시면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넘어갈 때 저 북한 땅 쪽에 미국 측의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모두 지금 다 북한 측 기자잖아요. 방송사 로고가 달려 있지 않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북측 기자들인데. 

[기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혈혈단신으로 북한 땅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볼 수가 있는 건데 보시는 것처럼 미국 측 경호원이나 관계자들이 북한 땅 쪽에 미리 대기하지않았다는 얘기는 비록 어젯밤에 북·미가 급격하게 의전이나 동선에 대한 협의를 했다 할지라도 이 정말 과연 넘어갈지, 넘어간다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한 이런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만큼 좀 전격적이었다 이런 점들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성격이 반영돼 있는 부분일 수도 있겠죠. 남·북·미 정상이 자유의집 앞에서 만날 때는 또 3국 경호원이 뒤섞여서 경호하는 모습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런 모습도 있었고 또 하나 조금 눈에 띄었던 모습이 오늘 북·미 회담 당시 뒤에 있었던 북한과 미국의 국기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좀 매끄럽게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상태이죠. 지저분한 느낌도 나는데.

[앵커]

자세히 봤군요. 

[기자]

지난 싱가포르 회담과 좀 비교를 해 보면 싱가포르 회담은 이렇게 밑에 지지대를 넣어서 물결치는 모습까지 만들어놨습니다.

둘의 비교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정상회담 의전의 기본인 국기의 정리가 제대로 안 돼 있다.

이 역시 북·미회담이 상당히 급작스럽게, 급하게 준비가 됐다라는 걸 좀 반증하는 모습 아니냐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어찌 보면 동시에 이렇게 급한 가운데에도 비슷하게 또 이렇게 환경을 조성을 했다는 것도 재빠르게 대처를 했었던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트럼프 특유의 어떤 즉흥성, 추진력이 결합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 이것이 바로 오늘 있었던 북·미 판문점 회동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기자]

그런데 또 다 즉흥적으로만 이루어졌냐. 또 그렇게 볼 수 없는 것이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된 이벤트도 있습니다.

바로 오산기지 연설이었는데 좀 보면서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오산기지 보시면 지금 잘 들리시는 모르겠지만 팝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이시여 미국을 구원해 주소서 이런 식의 팝송과 또 록밴드의 록 음악이 나오면서 연단 위를 마치 셀럽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 장면 보신 분들은 또 아시겠지만 노래가 시작했을 때부터 끝날 때까지 후렴구가 끝날 때까지 타이밍을 맞춰서 연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죠.

[기자]

게다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방카를 소개하니까 둘도 역시 셀럽처럼 저렇게 마치 런웨이를 걸어가는 것처럼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인데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녀와 야수라고 소개했다고 지금 그렇게 해서 웃고 들리시는 것처럼.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야수고 그렇다는 것입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습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미녀와 야수.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부대에서 연설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모습니다.

뒤에 최신 전투기까지 배치해 놓은 상당히 연출된 모습인데 지금 미국 대선 선거 운동이 막을 올랐는데 사실상 우리나라의 미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도 같이 한 셈이 아니냐고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상 대선운동은 국내 정치용으로 한 것아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 택해진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제일 좋은 거겠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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