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벼락부자 소문에 너도나도…'가상화폐' 안정성은 물음표

입력 2017-12-21 09:07 수정 2018-01-15 15: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요즘 광풍이라는 수식어가 사용될 만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열기가 뜨겁지요. 10대 고등학생부터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투자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대박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안정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고 관련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김민관 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김 기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어느 정도나 올랐습니까?

 
▶VOD◀
NV10182492
[기자]

올 1월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9월에는 5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5배가 뛴 가격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가격이 더이상 오르지는 않을거라고 예상했지만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 원을 넘어서더니 21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2100만 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해 초에 비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20배 이상 뛰었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거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을 산 사람은 20배의 수익을, 지난달에 투자한 이들도 2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습니다.

비트코인으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소문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자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투자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가파른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전문가들조차 예측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본이 만들어낸 거품이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0원이 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전에는 거래소 1곳이 해킹을 당했고 결국 파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유빗이 지난 19일 새벽 해킹으로 파산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내년 보안업계의 최대 이슈로 가상화폐를 노린 공격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발표 열흘이 채 안돼 해킹사고가 벌어진 것입니다.

이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이용자들은 잔고의 75%만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25%는 해당 거래소 측이 추후에 돌려준다고 발표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언제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앵커]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불안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점에서는 비트코인을 진짜 화폐처럼 사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카드나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이태원의 한 가게에서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용해봤는데요. 영상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태원의 한 와인샵입니다.

마음에 드는 와인을 골라 비트코인으로 직접 구매를 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결제는 어떤식으로 하는 것인가요?

[QR스캐너 한 번 저희꺼 떠주시면 되시는데, 그 다음에 금액 입력칸에 저희 지정 금액 입력 한 번 해주시면 자동적으로 환율 계산이 되시거든요. 그 다음에 계좌송금 버튼 한 번 눌러주시면 계산이 완료됩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국내 상점은 약 150여 곳으로 이 숫자는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트코인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민관 기자,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가상화폐 2700억대 다단계 사기…피해자만 1만여 명 암호화폐거래소 '보안 불안감' 커진다…법 규제 '허술' '2천억원대 가상화폐' 사기업체 적발…가수 박정운도 가담 유빗, 파산 18일 전에 사이버종합보험 가입…30억한도 보상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해킹에 파산…"투자금 75% 반환" 정부, 가상화폐에 거래세 칼 빼드나…부가세는 이중과세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