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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합수단 '루나·테라' 전 직원 소환…본격 수사 착수

입력 2022-05-28 18:16 수정 2022-05-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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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루나 폭락 사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개발 작업에 참여했던 직원을 어제 조사하고 관련 자료도 제출받은 겁니다. 이 직원은 '당시에도 내부에선 언제든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는데 권도형 대표가 코인 출시를 강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루나와 테라의 개발사인 테라폼랩스의 전 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습니다.

이 직원은 2019년 루나·테라의 초기 개발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회사 내부에서도 시범 모델이 실패해 루나·테라 출시를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안정적인 담보나 수익 모델 없이 투자자들에게 수십 퍼센트의 이자를 지급하면 초기에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지만 "특정 시점에서는 이자 지급과 가치 변동을 감당하지 못해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당시에도 나왔다는 겁니다.

실제로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루나·테라와 구조가 거의 비슷했던 '베이시스 캐시'라는 가상화폐 역시 초반 가격 상승 이후 두 세 달 만에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권도형 대표는 출시를 강행했고, 가격하락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루나의 값은 99%나 떨어졌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 등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이 루나와 테라의 부실한 설계 결함을 미리 알고도 방치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의도적인 시세 조작이 있었는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제대로 된 상장 심사 과정을 거쳤는지 등 검찰은 사안 전반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권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씨를 검찰에 추가 고소했습니다.

고소를 진행한 피해자는 76명, 손실액은 67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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