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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쏟아진 삼탄역, 운행 중단…선로 복구에만 한 달

입력 2020-08-02 19:21 수정 2020-08-02 23:27

"통장만 들고 나와" 저수지 범람 위기에 주민 7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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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만 들고 나와" 저수지 범람 위기에 주민 700명 대피


[앵커]

그럼 바로 충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은 좀 비가 잦아든 것 같은데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기차가 다니는 삼탄역 선로 위입니다.

제 아래로는 물길이 하나 생겼습니다. 기찻길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산에서 물이 아직도 선로 위로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뒤쪽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보시면요, 산에서 토사와 돌이 선로 위로 잔뜩 쏟아졌습니다.

현재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너진 곳에서 조금 떨어져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삼탄역은 조치원역에서 제천역까지 가는 충북선 구간인데요.

하루에 100여 편 이상의 여객과 화물열차가 다녔는데 지금은 5개 노선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아직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기차가 정상적으로 다니려면 한 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거기만 봐도 얼마나 피해가 컸는지 알 수 있겠는데요. 혹시 충주 외에 다른 피해 지역 돌아본 곳이 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충북 음성 쪽도 돌아봤습니다.

주천저수지가 범람할 위기까지 갔었기 때문에 저희가 현장에 가봤더니 저수지 물이 길 바로 옆까지 차올랐고요.

저수지로 들어가는 물이 수확도 하지 못한 복숭아 과수원을 덮쳐서 나무들이 통채로 뽑혀나갔습니다.

주민들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최경섭/과수원 주인 : 다 결딴났어요. 눈에 보이는 것만 피해가 아니에요. 지금 현재 나무에 달렸잖아요, 복숭아가.]

[조영례/대피 주민 : 사위가 어머니 일어나라고 나가야 된다고 해서 옷 입은 채로 그냥 소중한 거 통장이랑 도장 주민등록증 갖고 나왔어요.]

[앵커]

다들 갑작스러운 비에 아주 놀라셨을 것 같은데, 충북에 유독 피해가 컸습니다. 피해 상황 집계된 게 있나요?

[기자]

오늘(2일) 충북 충주와 제천, 단양 지역에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모래 때문에 길이 끊어지고 침수됐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충북에서만 4명이고요.

실종이 7명, 부상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구조 출동 중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얘기 좀 더 전해드리면요.

사고현장에서 1.7km 떨어진 지점에서 소방관의 우의가 발견됐습니다.

현재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이 종료됐고요.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다시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충북에서 오늘 하루 동안 집계된 피해를 보면요.

충북에서만 주택 40채가 침수가 됐고, 돌이 떨어져 도로가 통제된 게 9건, 흙과 모래가 쏟아져내리거나 산사태가 난 게 29건 접수가 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죠. 비가 앞으로도 더 많이 온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충북 충주를 비롯해서 충북 북부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100~200mm 많게는 300mm까지 내릴 전망입니다.

밤사이 추가 피해 없도록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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