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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 입국자에 '자가진단 앱'…효과 있을까?

입력 2020-02-09 20:33 수정 2020-02-09 21:27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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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출연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정부가 내놓은 이 대책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엄중식 교수와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다시 돌아와서 우선 정부가 입국제한 범위를 후베이성에서 더 넓히지는 않았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광둥성이라든지 좀 많은 지역. 여기는 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중국 입국 제한 범위 그대로…어떻게 보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감염을 전문으로 하는 학회들에서는 대부분 조금 더 지역사회 감염 유행이 확인이 되거나 많이 추정이 되는 그런 지역에 대해서 확대를 계속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이런 여행제한 또 입국제한과 관련된 다른 부수적인 요인들을 함께 검토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광둥성에서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 유행의 증거가 나온다면 더 미루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들어오는 사람 수를 제한을 해야 검역도 좀 철저히 할 수 있고 방역도 할 수 있다 이런 판단이신 거죠?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검역 과정이라는 것이 제한된 인원으로 너무 많은 사람을 하다 보면 제대로 걸러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효율적인 이동의 제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중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자가진단앱을 설치하도록 하겠다, 이런 대책도 내놨는데 이거는 자기 스스로 자기 몸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유도하는 효과 이런 걸 생각한 걸까요?
 
  • 중국 입국자에 '자가진단 앱'…효과 있을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체를 진단하는 앱이라기보다는 확진 검사를 받거나 또는 방역당국에 신고를 해야 되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가 진단 검사 건수를 지금은 하루에 3000건까지 가능한데 이번 달 말까지는 1만 건까지 가능하도록 늘리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도 몇몇 온라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선별진료소에 갔는데 검사를 못 받았다, 키트가 없다더라.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 민간 의료자원 동원…효과 극대화하려면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키트가 사실은 선별진료소에서 직접 하는 현장 검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가래와 같은 검체를 받아서 일정한 검사기계가 있는 곳으로 보내야 되는데요. 이 기계들을 운영하는 과정에 대한 준비가 일부에서는 조금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현장에서의 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게 하루에 1만 건까지도 가능할 수는 있는 건가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지금 최대한 6만 키트 정도를 준비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계속 양산 시스템이 돌아가다 보면 1만 건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역학조사잖아요. 많은 시민들이 아무래도 불안하시니까 좀 더 빨리 환자들 동선을 알려주면 안 되냐 이런 얘기를 하고 계신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역학조사관이 좀 더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 빠른 동선 공개 위해 역학조사 당길 수 없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이동동선은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고 이동동선이 변경이 있거나 그러면 아주 큰 혼란이 오기 때문에 정확성을 갖추다 보니까 속도가 좀 느려진 것 같습니다. 이동동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역학조사관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수준 높은 역학조사관은 단기간에 속성으로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결국은 이런 유행이 있기 전부터 충분히 투자를 통해서 역학조사관들이 아주 경험이 많고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유지되도록 계속 양성을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전염병이라는 게 지난 메르스도 그렇고 한 5~6년 간격으로 계속 되풀이 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예전보다는 역학조사관이 좀 수가 늘어나거나 아니면 수준이 올라가거나 이런 건 어떻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메르스 당시보다는 당연히 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WHO가 권고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WHO 권고 수준보다 3분의 1 정도 수준밖에는 확보를 하지 못한 상황이고요. 역학조사관들의 직업적인 안정성 이런 부분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가 음압병상을 900개까지 늘리겠다, 이렇게 했는데 음압병상을 늘리는 건 늘리는 거고 이거를 다 감당할 수 있는 의료진은 있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실제로 지금 저희가 가장 좋게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유입 환자들이 계속 반복이 되고 그 다음 확진자하고 접촉한 사람 중에 일부 다시 확진이 되는 그런 환자들이 쭉 이어지다가 중국 리스크가 감소하면 소강상태로 가다 마무리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그렇지만 정부와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가장 나쁜 시나리오도 생각을 하고 준비를 미리 해 두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가동 가능한 음압격리병상 수와 여기에 필요한 의료진, 자원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를 갖추는 과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앵커]

진단키트는 질본에서 2주 만에 프라이머인가요? 그걸 개발했다고 들었는데 치료제 개발은 아무래도 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교수 : 치료제 개발은 진단과는 완전히 다른 그런 과정을 겪어야 되겠고 저희가 이 유행기간 동안에는 우리가 인플루엔자 치료제처럼 확실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보존적 치료하고 일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예측되는 항바이러스제를 같이 쓰면서 환자들을 치료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 고맙습니다.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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