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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성교회 부자 세습' 미뤄진 판단…쟁점·배경은?

입력 2019-07-17 21:56 수정 2019-07-17 22:36

'세습 반대' 이용혁 목사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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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반대' 이용혁 목사 연결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재판국에 재심을 요청한 원고 측 얘기를 잠깐만 좀 들어보겠습니다.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소속 작은 교회의 이용혁 목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목사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재판국이 어제(16일)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를 어떻게 파악을 하고 계십니까?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일단은 법리적으로 판단하면 아주 쉬운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는데 법리적 판단은 아직 하지 않고 명성교회를 너무 의식하고 판단하려고 하니까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금방 끝날 일을 명성교회 눈치 보느라고 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그렇습니다.]

[앵커]

글쎄요, 이미 뭐랄까요. 은퇴한 상태에서. 은퇴하느냐가 아니라 은퇴한 상태에서 아들을 목사로 청빙한 것이라서 문제가 없다. 명성교회 측 주장이 사실상 문제가 있다는 걸 재판국원들이 모두 공감은 하고 있는 걸까요?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그러니까 은퇴한이나 은퇴하는이나 다 동일한 의미다라고 하는 것은 이미 103회 총회 결의에서 다 결의 확정해 준 사건입니다. 다 알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애써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집니다. 이 문제가 의외로 간단하거든요. 교단 헌법 28조 6항 1호를 위반했는지 아니면 자격 없는 노회장이 결의한 게 과연 정당한지 아니면 무효인지 이것만 판단해 주면 끝나는 문제인데 그걸 애써 외면하고 다른 문제들을 자꾸 갖고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법대로 하면 실제로 명성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워낙 규모가 큰 교회이기 때문에 탈퇴하게 되면 사실은 교단이 크게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심리가 재판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것부터 좀 여쭤보고 싶은데 명성교회가 교단 내에서 차지하는 힘이 그렇게 굉장히 강합니까?
 
  • 명성교회가 교단에서 차지하는 힘은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일단 교단 전체적으로는 잘 제가 모르지만 일단은 우리가 총회 100주년 기념관을 건립할 때도 그때 초대 건축위원장이 김삼환 목사님이었어요. 지금 완공 단계에 있는데. 아마 그것도 일부는 명성교회를 의지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되어지고. 작은 노회 이렇게 하나만 보더라도 명성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거의 뭐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영향력은 총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재판국에서 8월 5일에 다시 열더라도 과연 거기서 뭐랄까 좀 확실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 이건 좀 의구심이 가네요. 그래서 지금 벌써 만장일치로 하느냐 표결로 하느냐. 이런 것도 논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만장일치가 아닌 표결로 결정할 수도 있습니까? 그런데 어제 상황 봐서는 표결로 하면 또 결정이 안 날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십니까?
 
  • 다음 달 논의 때 표결 결정 가능성은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표결로 하면 누가 어떤 표결을 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무기명 비밀투표가 원칙이니까. 그러니까 표결보다는 아마 전체적으로 합의를 모아서 전원합의부 일체 판결문을 내는 게 더 좀 쉽다라고 생각이 되어지고 재판국원들이 다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전원합의부 일체로 가는 게 조금 더 부담을 덜 수 있다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런데 어제처럼 팽팽하면 그게 합의가 될까요? 8월 5일에 결론을 낼 수 있다고 혹시 이 목사님께서는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되어지는데요. 그래도 재판국원들이 법리적으로만 판단해 주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명성교회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재판국원들은 법리적으로만 판단해 주면 된다라고 생각이 되어지고요. 나머지 걱정은 총회 임원회나 아니면 총회에 맡기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되어지는데 그것까지 다 끌어안고 판단하려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게 그러면 그냥 마지막 질문 이렇게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어제와 8월 5일이라는 시간 사이에 무슨 변수가 있습니까? 아니면 어제하고 똑같이 돼서 또 이게 질질 끄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이용혁/목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측) : 일단은 8월 5일날 좀 마무리를 해야 총회가 좀 안정되게 갈 수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걸 판결 못 짓고 104회째 총회로 넘어가면 결국에는 아까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세습 철회의 청원안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총회에서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거든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8월 5일날 어떻게든지 결정을 짓고 가야 총회가 안전하게 진행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결정을 짓고 가야 된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재심을 청구했던 주인공인 이용혁 목사와 잠시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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