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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바이오로직스, 수조원대로 부풀린 가치 되돌려야"

입력 2018-05-04 08:19 수정 2018-05-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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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가 확정이 된다면 부풀려진 기업 가치를 되돌리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원이 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처벌은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감리한 뒤 작성한 관련 보고서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 평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시장가격으로 추산해 4조 8000억 원으로 평가한 기업가치를 원래 장부가인 3300억 원으로 되돌려놔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감원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당시 자회사의 가치를 늘릴 이유가 없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자회사에 대한 가치 재평가는 모회사의 지배력이 약해져 종속기업에서 관계사로 바뀔 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5%였던 에피스의 지분율을 91%로 끌어올리며 오히려 지배력을 높였습니다.

또 삼성은 복제약 시판승인을 받아 기업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재평가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업체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금감원의 반박입니다.

이런 금감원의 판단이 금융위원회에서도 받아들여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쪼그라들게 됩니다.

이 경우 분식회계에 따른 처벌과는 별도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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