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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12회] 세월호의 탄생지, 일본 현지를 가다

입력 2014-05-04 22:49 수정 2014-05-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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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원래 일본에서 운항하던 배를 청해진해운이 중고 선박으로 사들여 증축을 했습니다.

혹시 세월호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문제가 있던 선박은 아니었는지, 임진택 기자가 일본 현지를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해양대학의 와타나베 유타카 교수. 일본에서 해양 재난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사고 직후부터 화물 과적과 평형수 기준 위반이 침몰의 원인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평형수를 뺍니다"
"배가 뜨지요?"
"더 화물을 싣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라앉는 것입니다. 보고만 있으면 알 수 없습니다"
"무게 위반은 알 수 없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화물을 규정보다 3배나 많이 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는 배 전체의 무게를 맞추기 위해 평형수를 빼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와타나베 교수가 사고 직후 분석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당시 배 밑바닥의 충격 흔적 등을 근거로 '암초설'을 얘기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사고 현장인 진도에는 와보지도 않은 그가 어떻게 사고 원인을 정확히 맞출 수 있었을까.

지난 2월 와타나베 교수가 기획했던 어선의 복원성, 즉 균형 회복에 관한 실험입니다.

실험 어선에 화물 즉, 얼음이 적당량 실렸을 때는 배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균형을 유지합니다.

"좌우로 반드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앙을 넘어. 이것은 아직 괜찮습니다"

복원성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얼음을 과적하게 되면 배는 흔들리며 균형을 회복하지 못하고 기운 채 그대로 있게 됩니다.

"점점 연료가 줄고 주방이나 화장실의 물도 달리면 달릴수록 줄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화물은 변함이 없는데 중심은 올라옵니다. 트럭운전수가 군산에서 기울기 시작했다고 얘기했었지요?"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가 결국 복원성이 깨진겁니다.

이런 상태에선 작은 외부 변수에도 배가 뒤집힌다는 걸 와타나베 교수는 간단한 실험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세월호의 침몰과 자신의 실험 결과가 너무 비슷해 소름이 끼쳤다고 털어놨습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세월호는 시한폭탄이었고 침몰은 예고된 참사였습니다.

"세월호는 인천항을 나가기 전에 무게의 중심이 전복 한계치에 도달했던 것입니다"

이미 심각하게 복원성이 훼손된 세월호는 작은 외부 변수에도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것이 마지막의 상태입니다. 연료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위에서 화물을 올리고 있지만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와타나베 교수는 사고 원인보다 더 중요한 내용이라며 또 다른 얘기를 꺼냅니다.

그가 꺼낸 얘기는 그동안 한국 언론에서는 한 번도 지적되지 않았던 내용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국 해양경찰의 경비대가 세월호에 도착한 순간입니다. 거기에 첫 번째 잘못이 있습니다"

"뒤쪽으로 가지 않고 앞쪽으로 간 것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냐면 객실에 갈 수 없는 곳입니다. 선원만을 구할 수 있고 객실에는 전혀 갈 수 없습니다"

해경의 첫 구조대는 왜 세월호의 뒤가 아닌 앞쪽으로 갔을까?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게 배 뒤로 가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양경찰이 (배가) 쓰러지니까 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건 거짓말입니다. 뒤로 돌아가면 아무리 배가 쓰러진다 해도 바로 도망갈 수 있고…"

500명 가까운 승객이 탄 상황에서 첫 구조대는 당연히 객실 입구가 있는 세월호 뒤쪽으로 갔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때는 아직 이랬으니까 반드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앞에는 문이 없습니다. 앞에서 객실로 갈 수는 없습니다"

해양경찰이 어떤 이유에서건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그 바람에 첫 구조대가 오고 배가 완전히 가라앉기까지 약 50분의 황금같은 시간이 무의미하게 지나가 버렸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한국 해경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경 : 이게 망치하고 도끼입니다. 이걸로 유리를 깨고, 파편이 이만했습니다. 7명을 구해냈습니다.]

그러나 와타나베 교수는 일본에선 이런 식의 구조는 상상할 수도 없다며 해경이 반대편으로 갔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합니다.

"적어도 100명, 대략 200명 이상은 더 구조됐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특히 한국 해경의 초동 대응은 해난사고 수사의 기본 조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처음 구조된 당시 상황에 의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일반인처럼 보이는 그런 사람들이 객실 쪽이 아니라 조종실에서 나왔다는 것은 중대한 일입니다"

정상적인 해양경비대라면 당연히 의심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선원이 아닌 일반 승객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유니폼을 안 입었습니다"

조종실에서 나온 일반 승객, 일본이라면 이들은 대형 여객선을 침몰시킨 테러범으로 의심받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때문에 당연히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 해경의 대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승객이라고 믿고 구조하고, 진도 항구에서 병원으로 보내줬죠. 이것은 한국의 보안 측면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와타나베 교수는 여기서 다시 첫 구조대가 선체 앞으로 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안상 생각하면 경계해야 하는 곳인데, 먼저 갔다면 이 사람들이 선장이나 선원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승객이 먼저라는 책임은 일단 놔두고 여기에 가서 사람들을 구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는 2년 전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이미 일본에선 폐기 직전의 중고 선박이었습니다.

사오기 전부터 선박 자체에 결함은 없었던 걸까.

취재팀은 세월호의 과거 전력을 잘 알고 있을 일본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세월호는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 18년 동안 '나미노우에'라는 이름으로 이곳 가고시마와 오키나와 사이를 운항했습니다. (지도 CG PIP) 이곳 사람들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항 주변의 사람들은 세월호의 전신인 나미노우에호를 모두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나미노우에호를 아세요?) 잘 알죠. 저쪽에 나미노우에가 도착합니다. 가장 저쪽 새로 만든 곳입니다"

한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이 배라는 사실 때문에 주민들은 뉴스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었습니다.

"TV에서는 급회전을 했거나 역주를 한 것이 원인이고 짐이 쓰러졌다고 (들었습니다). 급커브랄까요, 그러면 짐이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호는 이곳에서 운항하는 동안 사고가 없는 선박 중 하나였습니다.

"나미노우에의 상태는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배였습니다.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세월호를 청해진해운에 판 일본 선사 역시 배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18년 동안 저희 회사에서 운행하면서 한 번도 사고는 없었습니다"
"다른 배는 암벽에 부딪히거나 작은 사고는 있었지만 이 배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선사 관계자는 세월호의 무리한 개조가 화를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세월호 앞쪽에서 차량을 싣는 구조물인 '덤프웨이'를 없앤 게 배의 앞 뒤 균형을 잃게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게 있어서 균형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조계산이 돼 있었습니다. 그게 없어지고 위에 만들었으니 균형이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또 30여억 원을 들여 객실 증개축 공사를 대대적으로 했습니다.

이 개조를 통해 선미 부분의 객실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그런데 이런 세월호의 개조는 일반적인 상식에 전혀 맞지 않다는 겁니다.

"화물을 실을 수 없는 개조는 하지 않습니다"

증축을 통해 승객을 늘릴 경우, 운항 수익이 훨씬 좋은 화물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어떤 선사가 그런 일을 하느냐는 주장입니다.

"화물을 900t 실어서는 안 되는 (수지가 맞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시각으로는 장사가 되지 않는 사업입니다"

실제로 세월호 같은 화물여객선의 경우 객실 운임은 전체 수익의 20%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많이 태울수록 화물은 줄여야 하고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도 청해진해운은 왜 수십억 원을 들여 이런 개조를 했던 것일까.

세월호 정비를 했다는 일본의 한 조선소 관계자는 여기서 하나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증축하는 것은 여러 사정이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전복하지 않을 대책이나 평형수를 아래에 싣도록 지정돼 있을 텐데 그것은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평형수를 뺄 의도가 있었다면 그런 개조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평형수를 빼내는 행위는 배의 복원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불법 행위입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일부 승무원으로부터 과적을 숨기기 위해 평형수를 뺐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청해진해운이 객실을 증축할 때부터 이미 평형수 조작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부작위지만 사실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생기는 겁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런 의견이 일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평형수를 줄인다는 것은 결국은 과적을 하기 위해서 그런 거 잖아요. 그리고 나서 과적을 숨기는 거잖아요. 저 정도 되면 이걸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고 계속 상습적으로 해왔다고 보여져요. 저걸 선주가 몰랐을까요?"

여기서 취재팀은 일본의 선박 운항 실태를 직접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우왕좌왕하며 자기만 살기에 급급했던 승무원, 위급한 상황에도 침묵했던 안내방송, 펴지지 않았던 구명정...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던 우리의 현실과 더 솔직하게 마주하기 위해섭니다.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구간을 운항해온 일본의 중견 선사입니다.

사고 영상을 보는 선사 관계자들의 표정이 무겁고 침통합니다.

"돌아가신 분들, 아직 구조되지 않은 분들, 유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저희도 마음이 아픕니다"

워낙 동종 업계인데다 직접 경험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저희는 확실하게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못하겠지만…"

선사 관계자는 그런데 영상을 다 본 뒤 태도가 바뀝니다.

"처음 봤을 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배가 이렇게 기울고 쓰러진다는 것은 과거에는 있었겠지만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고, 페리라는 점에서 승객도 많았고…"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어렵게 말문을 엽니다.

"일반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승무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반 승객을 가장하기 위해 사복을 입은 행위를 에둘러 꼬집습니다.

"다른 배에 대해서는 저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는 작업복 혹은 제복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선박 운항의 기본을 모두 어겼다고 조목조목 지적합니다.

"저희는 기울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출항하는 일은 없습니다. 배가 출항할 때는 복원성을 주기 위해 어떻게 짐을 쌓을지 사전에, 출항 전에 계산합니다"

일본 선사측은 다음날 직접 선박에서 운영 현장을 보여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긴급상황 때 승무원도 몸이 안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평상시부터 그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새벽 5시입니다.

승객 700명과 화물 15000톤을 실을 수 있는 대형 화물여객선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날 부산을 출발해 아홉 시간 만에 일본 후쿠오카에 도착한 겁니다.

승객이 내린 뒤 선사의 허가를 얻어 배에 올랐습니다.

먼저 화물 결박 상태가 궁금했습니다.

배의 가장 밑에는 화물들이 촘촘하게 쌓여 있습니다.

화물의 네 모퉁이는 배 바닥 홈에 고정돼 있고 잠금 장치가 채워져 있습니다.

세월호는 컨테이너 규격이 맞지 않아 네 곳이 아닌 한 곳만 바닥에 고정돼 있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철제 결박 체인도 컨테이너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악천후일 때, 파고가 2m 이상일 때는 악천후용 래싱(결박)으로 장비 개수를 늘립니다. 배가 흔들려도 짐은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화물 선적을 위해선 필수 장비지만 세월호에는 처음부터 이런 것들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 매뉴얼도 마련돼 있습니다.

"저희는 훈련을 매주 한 번 반드시 하고 있습니다"

"훈련내용은 정전, 침수, 방화 등 비상시의 상황을 예상해 매뉴얼대로, 정해진 대로 하고 있습니다"

훈련의 예외는 없습니다.

"매주 한 번 실시되는 훈련은 전원 참가입니다. 저희는 승무원이 48명인데 48명 전원이 참여합니다"

사고 초기 우왕좌왕하다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세월호 승무원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한 번도 쓴 적이 없다는 탈출 장비에 대한 관리도 철저했습니다.

50명이 탈 수 있다는 구명보트는 정기 점검 날짜가 적혀 있고 사용 요령도 알기 쉽게 설명돼 있습니다.

실제로 승객이 구명보트에 탈 수 있는 장비도 여러가지입니다.

"이게 올라타는 장치입니다. 아래에 플랫폼이 만들어지는데 거기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뗏목을 탑니다. 엘리베이터와 슈터입니다. 수직으로, 미끄럼틀처럼 내려가서 플랫폼이 만들어집니다"

구명보트별로 담당 승무원도 정해져 있습니다.

"내리는 것은 순서대로입니다. 뗏목 별로 담당 승무원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이 탑니다"

실제 상황에 쓸 수 있도록 정밀하게 행동 요령을 사전에 짜놓은 겁니다.

일본에서는 5년 전 세월호 침몰과 매우 흡사한 선박 침몰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리아케호는 2009년 11월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항해하던 중 파도가 높았던 미에현 앞바다에서 좌초해 침몰했습니다.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제작된데다 침몰 과정이 상당 부분 흡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리아케호는 컨테이너를 고정하고 있던 체인이 풀렸고 배가 70도 이상 기운채 표류하다 끝내 침몰했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승선했던 28명 전원이 무사했던 겁니다.

안내방송은 승객 20여 명을 미리 선수 갑판에 모았고 헬기 구조를 도왔습니다.

마지막까지 배를 지킨 선장과 승무원 6명은 바다로 뛰어든 뒤 구명보트에 구출됐습니다.

희생자가 전혀 없었지만 일본에서는 이 사고 후 화물 선적 기준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사고를 통한 교훈으로 일본정부에서 컨테이너의 래싱(결박)을 단단히 하도록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그에 따라 더욱 엄격해진 래싱 매뉴얼이 완성되고…"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세월호 사건을 연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빨리 찾지 못한 실종자들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사고 원인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수백 명의 희생을 낳은 이번 사고 후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언제든 세월호의 악령은 다시 나타나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앵커]

물론 세월호를 처음 운항한 일본 선사가 혹시나 자신들에게 비난이 몰릴까봐 다소 과장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운항하는 배 중에서도 가장 안정된 배 가운데 하나였던 세월호가 이런 식으로 증축돼 승객을 실어날랐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그들의 증언을 흘려들어선 안 됩니다.

혹시 현재 운항 중인 다른 여객선들도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제2의 세월호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가 될 것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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