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건 처음입니다. 나쁜 행동엔 보상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내일쯤 나올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개성공단을 북한이 잠정 중단하겠다고 한 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 북한은 그릇된 행동을 멈추고 한민족 전체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국제규범과 약속을 어기고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시킨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나 기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개성공단 사상 첫 조업 중단이란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엄격한 원칙으로 맞받아친 겁니다.
여기서 물러설 경우 북한의 도발 위협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박근혜/대통령 : 위기를 조성하면 타협과 지원, 위기를 조성하면 또 타협과 지원, 끝없는 여태까지 악순환을 우리가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겠습니까.]
청와대는 외교안보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수시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촉구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