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런던으로 떠난 홍명보 "체력은 90%, 전술은 80%"

입력 2012-07-15 13: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런던으로 떠난 홍명보 "체력은 90%, 전술은 80%"


홍명보(4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將帥)와 비슷했다. 홍 감독은 15일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인천공항출국장 A게이트 앞에 섰다. 특유의 담담하고 딱딱한 말투로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 선수단 중 맨 먼저 출국해 경기를 하게 된다.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을 대표해 좋은 시작을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은 90%, 전술은 8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남은 10~20%는 런던 현지 훈련에서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16일부터 런던 근교 루튼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최종 훈련에 돌입한다.

-드디어 시작이다.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경기를 한다. 개막(28일) 이틀 전인 26일 멕시코전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좋은 시작을 보여주고 싶다. 책임감을 느낀다."

-뉴질랜드전 2-1 승리로 기분 좋게 떠나게 됐다.
"어제 경기에도 문제점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단 구성 후 첫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단점을 보완하겠다."

-보완할 점이 구체적으로 무언인가.
"런던에 도착한 뒤 생각하겠다."

-조별리그 세 경기 중 어느 나라가 가장 힘든가.
"세 경기 모두 고전이 예상된다. 쉬운 경기가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 예측하기 힘들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라고 보나.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이 잘 드러났다. 체력은 90%, 전술은 80% 정도다. 남은 기간 동안 10~20%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박주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본인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과거 모습을 되찾게 도와주는 게 코칭스태프 역할이다."

-감독으로서 각오를 말해달라.
"오랜 시간 동안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어와 감회가 남다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과 잘 헤쳐나가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후회 없이 뛰다 오겠다."

인천공항=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