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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위해 달라했는데…" KBS 추락 전 영상 논란

입력 2019-11-03 20:19 수정 2019-11-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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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KBS가 헬기 추락 전 영상을 보도한 뒤, 기사에 독도경비대 관계자의 댓글이 달리면서 오늘 논란이 컸습니다. 구조 작업을 위해 영상을 달라고 했는데 KBS 직원이 없다고 했다는 겁니다. KBS는 논란이 일 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지만,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KBS는 독도에 있던 직원이 헬기 추락 직전 영상을 찍었다며 단독 보도했습니다.

기사엔 '헬기가 이륙해 한 바퀴 선회한 뒤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모습까지 담겨있습니다.

이후 독도경비대 박모 팀장이라고 밝힌 사람이 기사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KBS 직원에게 요구했지만 제공하지도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경비대원 수십 명이 잠 못 자는 동안 편히 주무시고 나가는 게 단독 보도 때문이냐"고 물었습니다.

댓글은 박 팀장이 올린 게 맞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곧 삭제됐습니다.

독도경비대 측은 JTBC 취재진에게 KBS가 처음엔 '그런 영상 없다'고 했다가 2시간가량 지난 새벽에 문자로 편집본 영상을 보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륙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KBS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고 초기에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다고 한 점, 보도 전 철저히 확인하지 않아 논란이 되게 한 점 등을 깊이 사과한다"는 내용입니다.

단독 보도 때문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사고 직후 독도 경비대가 요청했을 때 20초가량을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추가 화면이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진행 방향과는 무관한 화면이라고 생각해 직원이 그렇게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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