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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패스트트랙, 한국 정치 새 판"…유승민 "책임져야"

입력 2019-04-30 18:08 수정 2019-04-30 18:31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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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늘(3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번 국회 상황에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졌던 두 사람이기도 하죠. 손 대표는 선거제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였을까요. 옆에 있던 김관영 원내대표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참 뭐 그동안 사방팔방 퇴진 요구 받았던 두 사람인데, 어제 결전의 밤 보내고 나서 오늘 아침 표정 어땠을까요. 보시죠. 회견장 들어옵니다. 그런데 어? 누구죠? 아, 당직자가 마이크 설치하다가 그림 망쳤군요. 괜찮아요. 연출의 마력 들어갑니다. 뾰로롱~ 이렇게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생각보다 표정이 괜찮습니다. 뭔가 후련해보이기도 하고요. 먼저 손학규 대표, 패스트트랙, 신속처리 안건 지정. 바른미래당이 해냈다 자부심 드러냅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서 그 (정치 개혁의) 시작을 이뤄냈습니다.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짜겠다는 우리의 뜻이 움직인 것입니다.]

손학규 대표 모두발언, 쭉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손 대표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 감사와 미안함, 전하던 바로 그때였습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김동철 의원님, 김성식 의원님,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정개특위 위원으로 모든 어려움을 겪어내고…]

그런데 상황 종료 아닙니다.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반대편의 유승민 의원, 오늘 계파 의원들과 회동 직후 손학규·김관영 두 사람 향해서, "각오해" 경고했습니다. 이렇게요.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책임을 지실 분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의 처신을 보고 저희들이 그런 움직임을…]

지금부터는 지난주부터 어젯밤까지 이어졌던 국회 상황 좀 결산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먼저 문희상 국회의장, 지난 24일이었죠. 자유한국당 의원들 항의방문 받는 과정에서 저혈당 쇼크 증세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었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원까지 했다가 조금 전 오후 4시 30분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당에서는 "헐리우드 액션 아니냐" 했는데, 정말 수술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잘 끝나길 바랍니다. 

한국당에서 가장 가열차게 투쟁한 의원 중 한 사람, 이은재 의원 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국회 의안과에서 팩스로 접수된 법안을 사무처 직원에게서 중간에 인터셉트했다 가로챘다 뭐 이런 논란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약간 해프닝도 있었죠 이렇게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이게 누가 (팩스로 받으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이거 뭐가 (오더가) 갔으니…그런 얘기 없었어요? 근데 그런 얘기를 어떻게…그런데 이걸(법안) 왜 뺐어요? (팩스로 들어왔습니다.) 팩스가 들어왔다고? 팩스로? 그러니까 팩스로 넣을 때는 누가 연락이…연락해서 팩스가 가니 뽑아라, 그런 얘기 했을 거 아니에요? 그냥 내버려 두면 되잖아.]

팩스로 법안이 전송돼 왔습니다. 팩스로 법안 접수하는 것이 온당하냐란 논란은 있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의안과 직원은 그냥 그것을 뽑아서 받아든 것이죠. 그런데 이 직원에게, "그거 왜 뺐어요? 누구 지시로 뺐어요?" 다그친 것입니다. 이 사무처 직원, "팩스는 빼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들어오는 것인데요"라고 한 것입니다. 탓해도 보낸 사람을 탓해야지, 보내온 것을 빼서 정리하는 직원들을 탓할 것은 아니라는 얘기인 것이죠.

저도 옛날부터 동물국회 많이 경험해봤는데요. 이런 충돌과정에서 제일 가여운 사람들 바로 국회 사무처 직원들입니다. 의원들 싸움에 등 터지는 것이죠. 그래서였을까요. 8년만인 거 같은데 국회사무처가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조치키 했습니다. 앞서 보신 의안과 업무방해, 기물파손 혐의입니다.

그리고 관련해서요. 어제부터 아주 뜨겁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당을 해산해달라" 또 반대로 "민주당을 해산해달라" 청원이 동시에 올라왔는데요. 일단 한국당 해산 청원, 지금 오후 5시 현재 125만 건 돌파를 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 해산 청구는 15만을 돌파했네요. 종전 최고 기록이 강서구 PC방 살해사건 피의자 김성수 엄벌 촉구 119만이었는데, 한국당 해산 청구가 이미 오늘 3시 10분쯤 넘었더라고요.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석채 전 KT 회장, 오늘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법원 나왔습니다. 어떤 심정이었던 것일까요?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하던데요. 이렇게요.

[이석채/전 KT 회장 : (부정 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사진(카메라) 많이 받네.]

심사를 받고 나갈 때도 의미를 쉽사리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말 남겼습니다. 이렇게요.

[이석채/전 KT 회장 : (채용 비리 관련 혐의 인정하셨나요?) 충무공 심정이 생각이 나네요. (충무공 심정이 어떤… 왜 그런 심정이 생각나셨나요?) …]

충무공?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요? 서인들의 모함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 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처지를 본인에게 빗댄 거 같은데, 글쎄요. 왜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을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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