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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팔아선 얼음값 벌기도 힘들어"…시장 상인들도 울상

입력 2018-08-02 22:07 수정 2018-08-03 01:03

40도 넘는 버스정류장…서있기조차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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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는 버스정류장…서있기조차 힘들어

[앵커]

폭염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냉방기가 없는 전통 시장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요. 버스 정류장은 따가운 햇빛 때문에 아스팔트와 차량의 열기까지 더해지면 그 온도가 50도 이상씩 올라가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종일 이어진 폭염으로 힘든 하루를 보낸 사람들을 조보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넓은 시장 안이 텅 비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이 곳의 실내 온도는 38도. 

선풍기와 부채만 바쁘게 움직입니다.

오늘같은 무더위에 좌판에 있는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30분마다 이렇게 얼음을 부어줘야 합니다.

상인들은 지난해 여름보다 얼음 사용량이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유승희/시장 상인 : 생선을 팔아가지곤 얼음 살 돈이 모자라다는 거지. 하루에 (얼음) 10자루 11자루 쓰면….]

아예 생선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좌판에는 팻말만 세워두기도 합니다.

다른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끓어오르는 솥 앞에서 구슬땀을 흘려보지만 음식을 찾는 손님은 없습니다.

아스팔트 한가운데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힘겹습니다.

강렬한 햇빛에다 차량들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정류장 바닥은 43도, 아스팔트는 50도까지 올라갑니다.

[김예선/경기 부천시 중동 : 의자가 너무 뜨거워서 앉아 있기에는 다리가 뜨거워서 못 앉았고요.]

물청소차로 정류장 주변에 물을 뿌려봐도 효과는 잠시, 최악의 무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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