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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밝힌 스모킹 건…'태블릿 보도' 그 막전막후

입력 2017-10-24 21:12 수정 2017-10-2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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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오늘(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개헌 카드'를 꺼내 정국이 요동치던 날 저녁 JTBC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개헌을 발표했던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 제기된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비정상의 국정을 바꿔내려는 거대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연인원 1700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고, 바로 그 시민들이 현대사에 큰 획을 긋는 평화적인 혁명을 이뤄냈습니다. 지금부터는 태블릿PC 보도 1년을 맞아 태블릿 PC 보도가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 얘기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JTBC의 태블릿 PC 보도가 국정농단의 실체를 풀어낸 과정을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석희/앵커 (JTBC '뉴스룸' / 2016년 10월 24일) : 지금부터는 이른바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연설문 가운데 백미라고까지 평가받는 드레스덴 연설문도 보시는 것처럼 최순실 씨는 미리 받아봤습니다.]

JTBC의 태블릿PC보도는 '비선 실세 의혹'이라는 말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대응했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바로 다음날 기자회견장에 서게 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16년 10월 25일 대국민사과담화) : (최순실씨가)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태블릿PC 보도가 얼마만 한 크기인지를 대통령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감지했던 겁니다.

보도 당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카드로 꺼내 들었던 개헌론도 태블릿PC 보도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태블릿PC 보도 사흘 뒤부터는 검찰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순실 씨는 "태블릿 PC는 내 것이 아니다, 쓸 줄도 모른다"며 비선실세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태블릿PC를 국정농단 사건의 스모킹건으로 만든 건 바로 최순실 씨 본인이었습니다.

태블릿PC에 대한 은폐 지시를 한 본인 목소리가 공개되면서입니다.

[최순실 녹취/국정농단 청문회 (2016년 12월 14일) :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 .]

이후 또다른 스모킹건인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음성파일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을 통해서 태블릿 PC에 담긴 정황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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