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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황사' 몰려왔지만…대부분 한반도 '고공 패싱'

입력 2021-03-16 20:17 수정 2021-03-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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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중국에는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쳤죠. 이 황사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에도 몰려왔습니다. 다만, 예상보다는 약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황사를 전공한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가 보다 자세하게 분석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모래폭풍이 파도처럼 마을을 덮칩니다.

폭풍 속은 모래바람에 암흑천지입니다.

지난 14일 몽골 내륙의 모습입니다.

이 모래바람이 내려오면서 중국은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를 겪었습니다.

문제는 중국발 황사가 다시 우리나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바람을 타고 황사와 함께 대기오염물질까지 더해졌습니다.

실제 서울과 인천 경북에서는 올봄 첫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다만 걱정과 달리 최악은 피했습니다.

기압계 영향으로 모래 먼지 대부분이 한반도 상공을 그대로 지나쳤기 때문입니다.

짙은 황사는 1km 이상 상공을 통과했고 일부만 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공기가 상공까지 잘 섞이는 낮 시간 보다 그렇지 않은 새벽에 통과한 것도 황사가 옅은데 한몫했습니다.

다만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는 많은 지역에서 '매우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는 184㎍㎥까지 올라갔고 대구와 경남도 각각 343, 425㎍㎥을 기록했습니다.

경남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기준의 3배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지역이 종일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래 먼지의 특성상 초미세먼지에 비해 맑아 보일 수 있지만 외출자체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상청 관계자 : 약한 북풍이 지속되는 17일까지 영향을 주겠고, 18일에도 지상 부근에 남아 있는 황사가 약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대기가 더 정체되면 황사가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외출 시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무룡 / 영상디자인 : 김지연·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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