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부가 당분간 허용한 분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원격 진료인데요.
원격진료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윤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호사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앉아있고, 모니터 옆마다 휴대전화가 놓여있습니다.
이 곳 의료진은 경북 문경시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코로나 환자 상태를 매일 두 번씩 화상 전화로 살핍니다.
원격으로 약 100명의 환자를 보고 적절한 처방을 하는 겁니다.
[조비룡/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장 : 환자를 한 번 만나고 진찰하는 자체가 굉장히 큰일이 되거든요. 최소한의 의료진을 파견시키고 환자를 상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생각했고.]
병원은 생활치료센터에도 최소한의 의료진 열 명 정도를 파견했습니다.
서울 본원 의료진과는 달리 환자를 직접 마주합니다.
[박수희/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 의사 (생활치료센터 파견) : 실제로 환자 검사라든지, 야간에 환자 응급 대처라든지…]
원격진료는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가벼운 데 반해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특성상, 방역당국은 전화 등을 통한 원격진료를 잠시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조혜은/서울대병원 중앙모니터링본부 간호사 : 호흡이 힘들거나 이럴 땐 화면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그런 게 좀 아쉬운 점인 거 같아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내에서도 원격진료 논의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잘못된 진단이 나오거나 의료기술적 한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전히 많습니다.